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소아·청소년의 자해·자살 관련 지표가 최근 10년간 크게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해·자살 시도는 2014년 대비 2023년 553.1% 늘었고,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10대 비중은 10년 새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시도·응급실 내원 지표 모두 악화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가족·친구와의 갈등 등에 따른 소아·청소년의 자해·자살 시도는 2014년보다 2023년에 553.1% 증가했다. 자해·자살 관련 손상 발생도 같은 기간 246.2% 늘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찾은 전체 환자 가운데 10대 비중은 2015년 8.5%에서 2025년 18.7%로 높아졌다. 2025년 기준 이들 내원자의 60.6%는 여성이었다.
13~18세 중독손상 699건 가운데 91.0%인 636건이 자해·자살과 관련돼 있었다. 그 원인 물질의 대부분(91.1%)은 의약품이었다.
◆청소년 손상사망의 절반 이상
2023년 0~18세 손상사망자 547명 가운데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은 295명으로 53.9%였다. 13~15세에서는 교통사고, 추락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손상사망자 147명 중 111명(75.5%)이, 16~18세에서는 222명 중 161명(72.5%)이 자해·자살로 숨졌다.
반복 위험도 확인됐다. 자해·자살 시도자 6,688명 가운데 1,763명은 이전에도 시도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1,007명은 두 차례 이상이었다.
◆“부처 사업 모으기 넘어 감축 목표 세워야”
정부는 올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14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청소년 자해·자살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과 지지 강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위험 지표가 10년 넘게 나빠진 만큼, 여러 부처의 기존 사업을 한데 모으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증가세를 꺾기 위한 별도 목표와 성과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도와 응급실 내원, 반복 시도로 이어지는 위험 단계를 하나의 연속된 관리 대상으로 보고, 고위험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체계가 요구된다.
의약품 관련 비중이 높은 만큼 가정 내 의약품 보관·관리 등 예방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소 의원은 “올해 14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제1차 손상관리종합계획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어느 부처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보다 실제 청소년 자해·자살 증가세를 꺾었는지를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는 청소년 자해·자살을 국가적 위기신호로 보고 명확한 총괄 책임체계와 수치화된 감축목표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도별 극희귀질환 진료 현황 (단위: 개, 명, 건, 천원), ▲ 등록환자수가 1명 뿐인 극희귀질환 (총62개), ▲등록환자가 1명 이상인 극희귀질환 현황 (단위: 개), ▲등록환자수가 1명 뿐인 극희귀질환 (총62개)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청소년상담전화(1388)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