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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6% “기후변화, 병 유발·악화시킨다”…82% “이미 시작됐다” 폭염기 정신질환 의료이용, 평시 대비 1.28배…“기후불안도 정신건강 문제” 2026-09-10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기후위기 건강대응 소통이 대국민 온열질환 정보 제공 중심의 일방향 구조에 머물러 있다”

채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9월 8일 ’2026년 기후보건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책·사업·의료·국민 각 주체와의 다자간 소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염기 정신질환 의료이용 1.28배…“기후불안도 새로운 과제”

채수미 위원에 따르면 국내 정신질환자 의료이용을 분석한 결과 폭염기간 1인당 입내원일수는 13.31일로 그 외 기간(10.42일)의 1.28배, 총요양급여비용도 1.28배 높았다. 

채 위원은 기후불안(climate anxiety)이 기후변화의 위협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반응이라며, 기후불안 수준이 높아질수록 우울(PHQ-9) 점수와 환경친화적 행동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 10명 중 6명 “기상재해 2개 이상 직접 경험”

채 위원이 소개한 자체 조사(2026년 발간 예정)에 따르면 응답자의 86.3%는 기후변화가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답했고, 이 중 82.5%는 그 영향이 이미 시작됐다고 인식했다. 

또 홍수·태풍·폭염 등 기상현상에 직접 노출돼 신체적·정신적·재정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받은 경험이 2개 이상이라는 응답이 59.8%에 달했다.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는 온열질환(65.6%)과 감염병(6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채 위원은 탄소중립기본법·보건의료기본법·재난안전기본법 등 현행 법률이 기후에너지환경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로 소관이 나뉘어 있고, 국회에도 관련 특별법안 4건이 발의돼 있다며 부처 간 소통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호(CARE)·생활안정(SAFE) 양대 축으로 대응해야”

채 위원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책협의회 자료를 인용해 기후위기 대응 보건복지 과제를 건강보호(CARE)와 생활안정(SAFE)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건강보호는 기후회복력을 갖춘 보건의료체계 구현을, 생활안정은 안전하고 포용적인 사회보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에도 기후위기 대응 건강관리가 별도 분과로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채 위원은 청년 세대가 제안한 소통 과제로 건강정보·정신정서·행동유도 콘텐츠를 대상별로 세분화하고, 취약계층 대상 교육과 일상 속 기후·건강 정보 노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전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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