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교육을 받은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삶의 질과 우울 증상, 장애 수준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초발 경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퇴원 전후 집중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초발 경증 뇌졸중 환자 276명 비교…교육군·대조군 각 138명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뇌졸중 초기 집중교육이 환자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책임자는 삼성서울병원 장원혁 교수다.
연구진은 한국뇌졸중 재활 코호트(KOSCO) 기반으로 개발된 교육중재 프로그램을 활용해 초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집중교육이 삶의 질, 우울감, 장애 수준 등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뇌졸중 발생 후 7일 이내 입원한 만 19~74세 환자 중 처음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고 초기 중증도가 뇌졸중척도(K-NIHSS) 1~5점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다.
연구진은 연령, 동반질환, 뇌졸중 중증도, 인지기능 등을 고려해 교육군과 대조군을 각각 138명씩 성향점수매칭으로 선정해 총 276명을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AHA)’에 지난 7월 3일 온라인 게재됐다.

◆퇴원 전후 3회 집중교육…뇌졸중 이해부터 심리관리까지
교육군에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퇴원 전 1회, 퇴원 후 1개월과 2개월 시점에 각각 1회씩 총 3회의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회당 1시간씩 표준화된 교육책자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교육 내용은 ▲뇌졸중의 정의와 증상, 진단 및 치료 과정 ▲후유증과 재활치료, 재발 예방 및 위험요인 관리 ▲생활습관 개선, 운동, 약물복용 ▲영양·식이 관리 ▲심리상태 변화와 우울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군, 삶의 질·우울증상·장애수준서 유의한 개선
연구진이 최대 48개월간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 집중 교육중재군은 대조군에 비해 삶의 질(EQ-5D), 우울증상(GDS-SF), 장애 수준(mRS) 모두에서 시간에 따른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삶의 질 세부 항목 중 불안·우울 영역에서 '문제 없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뇌졸중 발생 3개월과 6개월 시점 모두 교육군에서 대조군보다 높았다.
다만 운동기능, 보행, 인지기능, 기본적 일상생활수행능력 등 다른 기능 지표에서는 교육군과 대조군 간 유의한 변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직장 복귀율도 상승…3개월 시점 교육군 65.7% vs 대조군 45.5%
뇌졸중 발생 3개월 후 직장 복귀율은 교육군이 65.7%로 대조군(45.5%)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6개월 시점에서는 두 군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경증 뇌졸중도 체계적 교육 필요”
연구책임자인 장원혁 교수는 “증상이 가벼운 경증 뇌졸중 환자라 할지라도 퇴원 전후 시기에 구조화된 전문적인 교육이 뇌졸중 재활과 이차예방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는 경증 뇌졸중 환자도 재활 과정의 필수 요소로서 환자 중심의 자가관리 교육 체계가 표준화되어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가 뇌졸중 환자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삶의 질과 장애 수준 등 장기적인 재활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뇌졸중 장기추적조사와 중재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환자 중심 재활관리 근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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