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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혈학회, 제45차 학술대회 개최…“수혈관리실 수가체계 확립” 촉구 돼지 적혈구 제제·NGS 혈액형 검사·CAR-T 후 수혈 관리 등 최신 연구 총망라 2026-06-04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수혈학회(KSBT)가 지난 27~28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45차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유전자 조작 돼지 적혈구 제제 개발부터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혈액형 검사, 카티(CAR-T)세포 치료 후 수혈 관리까지 수혈의학 전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 본회의(Plenary Session): 혈액사업 현황부터 이종 적혈구까지

장진성 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이 2025년도 국내 혈액사업 현황을 연례 보고했다.

이어 강희정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수혈용 형질전환 돼지 적혈구 제제 개발: 비인간영장류 연구로부터의 통찰’을 주제로 발표해 혈액 부족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종 적혈구 연구의 최신 성과를 공유했다. 

조용곤 전북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임상 환경과 수혈의학: 최신 교과서 개정 포인트’를 발표하며 수혈의학 분야의 지식 업데이트 방향을 제시했다.

둘째 날에는 김찬혁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교수가 ABO 부적합 이식을 위한 T세포 세포독성 기능전환을 통한 병원성 B세포 선택적 제거 연구를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차세대 검사 기술의 임상 도입 가속

둘째 날 학술세션 (Scientific Session) Ⅰ ‘진단검사의 발전 (Advancements in Laboratory Testing)’에서는 혈액형 검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연구들이 잇따랐다.

김한주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적혈구 항원 검출 기법을 발표했고, 송준협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롱리드시퀀싱 (Long-Read Sequencing)을 활용한 RHD/RHCE 유전형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선영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혈액종양 환자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ABO 유전자형 검사의 적용 사례를 보고했으며, 신동우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단핵구 단층 분석법(Monocyte Monolayer Assay)을 통한 적혈구 수혈 결과 예측 연구를 발표했다.


◆특수 집단 수혈 전략: 산과 출혈과 첨단 혈액학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 (Joint Symposium with KPBM)에서는 ‘특수 집단의 수혈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산과 출혈 관리가 집중 다뤄졌다.

이승미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산과 출혈 환자 관리, 방유정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산과 출혈의 마취 관리, 고대현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산과 동종면역 환자의 수혈 관리를 각각 발표하며 다학제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혈액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 (Joint Symposium with KSH)에서는 ‘첨단 혈액학 치료에서의 수혈 과제’를 주제로 카티(CAR-T) 치료 후 혈구감소증의 기전과 임상 관리(민기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혈모세포이식 후 성분헌혈제제 선택과 수혈 지원(김경보, 동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등이 논의됐다.

철결핍빈혈(IDA) 최신 지견으로 ‘수혈과 철분 치료가 경합하는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세포·유전자치료 세션 편성: 수혈의학의 영역 확장

이번 대회에서는 학술세션 (Scientific Session) Ⅲ ‘세포 및 유전자 치료(Cell and Gene Therapy)’가 편성돼 수혈의학의 영역 확장을 소개했다.

고영일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대상 조혈모세포 유전자치료 연구를 발표했고, 서울대학교병원 첨단세포치료유전자 치료센터 김준호 발표자는 병원 내 지엠피(Good Manufacture Practice, GMP)실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남민정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세포·유전자치료 시대에 의료기관 내 검사실의 지원과 역할을 조명했다.


◆혈액 수급·안보 이슈도 조명

학술세션(Scientific Session) Ⅱ에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수급팀장 박경업 발표자는 국내 혈액수급 동향을 분석했고, 박찬용 서울대학교병원 외상응급외과 교수는 남북 전쟁 시 혈액 저장 필요량과 대비 태세를 주제로 발표해 국가 안보 차원의 혈액 비축 문제를 환기했다.

대한적십자사 수혈감염연구팀 강정원 발표자는 국내 헌혈자에서의 A형 간염 바이러스(HAV) 항체 양성률 연구를 보고했다.


◆“수혈관리실 수가 없어 질관리에 대한 보상 지원체계 마련 필요”

수혈관리실의 제도적 과제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김형석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감염관리실의 경우 병원 규모에 따른 적정인력 기준 및 감염관리료 등 수가체계가 확립돼 있지만, 수혈관리실에는 관련 수가가 전무해 질관리에 필요한 적정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혈액사용량이 많은 병원일수록 적정수혈 관리 활동에 충분한 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수혈관리 활동에 대한 별도 보상체계가 없어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혈관리실 담당 인력이 기관 규모와 무관하게1명이다.

학회 측은 적정수혈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와 수혈적정성 평가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관련 의견서 제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수혈의학 교과서 3년 만에 개정 추진

조덕 대한수혈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수혈의학 교과서 개정판 발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발간되는 것으로, 올해 안에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최근 수혈의학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해 교과서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개정판에는 환자혈액관리(patient blood management, PBM), 인공지능(AI)·빅데이터, 카티(CAR-T)를 포함한 세포·유전자치료 등이 주요 내용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학회 내 3개 위원회는 별도의 워크숍을 진행해 왔으며, 8월로 계획된 올해 워크숍에서는 해당 분야 수혈의학 최신 지견과 관련된 내용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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