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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반려묘, 나이 들수록 심장·신장 만성질환 급증 농진청, 동물병원 의료데이터 50만 건 분석해 생애주기 4단계 구분 2026-05-26
김나성 newsmedical@daum.net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전국 82개 동물병원에서 수집한 의료데이터 50만여 건을 분석해 반려견과 반려묘의 생애주기별 주요 질병 특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I 기반 대규모 분석으로 생애주기 4단계 첫 구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82개 동물병원에서 수집된 의료데이터 50만여 건 중 중복 제거, 비정형자료 제외 등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반려견 22만여 건, 반려묘 3만 9천여 건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활용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AI 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표준 수의학 용어체계로 표준화 및 전문가 검수를 거쳐 연령대별 질병 발생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가 4단계로 구분됐다. 

반려견은 1년령 이하(강아지), 2~5년령(젊은 성체), 6~10년령(성숙 성체), 11~15년령(노령)이며, 반려묘는 2년령 이하(새끼 고양이), 3~8년령(젊은 성체), 9~12년령(성숙 성체), 13~15년령(노령)으로 나뉜다.


◆반려견, 어린 시기 유치잔존·골절에서 노령기 심장·신장 질환으로

▲강아지·젊은 성체기

반려견은 어린 시기(1년령 이하)에 외이염, 슬개골 탈구와 함께 유치잔존(젖니가 제때 빠지지 않고 영구치와 함께 남아있는 질환), 앞다리·뒷다리 골절, 잠복고환 등 성장 과정과 관련된 질환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젊은 성체기(2~5년령)로 접어들면 피부염, 곰팡이성 피부염, 지간피부염, 화농성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이 다수 포함되며, 호흡부전과 결막염, 외상, 위장염 등이 주요 질환으로 나타났다.


▲성숙 성체기·노령기

성숙 성체기(6~10년령)에는 피부 질환이 여전히 상위를 차지하면서도 방광결석증, 신장결석증 등 비뇨기 질환과 이첨판폐쇄부전(심장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 전신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 새롭게 등장했다. 

노령기(11~15년령)에는 이첨판폐쇄부전이 1위로 올라서며 전신 고혈압, 신장결석증, 만성 신장질환, 백내장, 췌장염, 심장부전 등 만성질환이 상위 10위를 지배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려묘, 감염성 질환에서 만성 신장질환·갑상선 이상으로 변화

▲새끼 고양이·젊은 성체기

반려묘는 어린 연령(2년령 이하)에서 결막염, 외이염, 호흡부전과 함께 폐렴, 귀진드기성외이염, 곰팡이성 피부염 등 감염성 질환의 비중이 다른 생애주기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뒷다리 골절과 복수도 이 시기 상위 질환에 포함됐다. 

젊은 성체기(3~8년령)에는 치주질환, 구내염, 치석 등 구강 질환이 두드러지고, 방광염과 방광결석 등 비뇨기 질환이 주요 질환으로 부상했다.


▲성숙 성체기·노령기

성숙 성체기(9~12년령)부터는 만성 신장질환이 1위로 올라서며, 원인미상 흉수, 췌장염, 빈혈, 비후성 심근병증 등 만성질환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노령기(13~15년령)에는 만성 신장질환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전신 고혈압, 빈혈, 비대성 심근병증에 더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새롭게 상위 10위에 진입하는 등 복합적인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의료 확대·펫보험 고도화 기초자료로 활용

이번 연구는 국내 동물병원 대규모 의료데이터와 AI 기반 표준화 방법론을 결합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과학적으로 구분하고 연령별 질환 특성을 국내 실정에 맞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연령별 예방검진·건강관리 프로그램 설계는 물론, 보험업계의 반려동물 보험상품 개발 및 보장체계 고도화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강석진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동물병원 대규모 의료데이터와 AI 기반 표준화 방법론을 결합하여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과학적으로 구분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정미영 반려산업동물의료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 예방의료 확대와 진료비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펫보험 업계 및 동물의료계 등과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예방중심의 반려동물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동물 의료정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상위 10위의 다빈도 질환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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