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4월 23일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사망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해산물 섭취와 바닷물 접촉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간질환 40대 남성, 사흘 만에 사망
사망한 환자는 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보유한 40대로 4월 21일부터 다리 부위에 부종(수포)과 통증 증상이 나타나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이틀 뒤인 23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지만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같은 날 사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유발하는 비브리오패혈균(Vibrio vulnificus)은 해수·갯벌·어패류 등 연안 해양 환경에 서식한다.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오르는 매년 4~6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10월 사이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또는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을 경우다.
◆치사율 50%…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하지 피부병변 나타나
비브리오패혈증의 잠복기는 12~72시간이며, 급성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쪽에 발진·부종이 생기고, 이후 수포(출혈성)를 형성하며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사율은 50% 내외로 매우 높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치료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 플루오로퀴놀론,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로 즉각 시행하며, 괴사 조직 제거 및 근막절개술 등 외과적 처치를 병행한다.
사람 간 전파는 없어 환자 격리는 불필요하다.

◆2021년 이후 환자 284명 중 80% 이상이 기저질환 보유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환자는 284명이며, 이 중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220명으로 전체의 약 77.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101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2명(28.9%), 50대 68명(23.9%)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3명(75.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별로 보면 8~10월에 집중 발생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2025년(잠정치) 기준 8월 18명, 9월 25명, 10월 17명으로 전체 68명 환자 중 대부분이 이 기간에 몰렸다.
올해는 4월에 첫 환자이자 첫 사망자가 발생해 통상적인 시기보다 이른 유행 개시 가능성이 주목된다.
◆고위험군, 해산물 생식·상처 있는 피부의 바닷물 접촉 금지
고위험군으로는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의존자, 부신피질호르몬제 또는 항암제 복용자, 악성종양·재생불량성 빈혈·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및 면역결핍 환자 등이 꼽힌다.
이들은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 자체를 삼가야 하며, 어패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85℃ 이상 가열(껍질이 열린 후 5분 이상 추가 조리, 증기 조리 시 9분 이상) ▲5℃ 이하 저온 보관 ▲해수 대신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 ▲조리도구 반드시 소독 ▲취급 시 장갑 착용이 권고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며, 증상 발생 즉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 보유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본격적인 환자 발생 시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의료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고위험군 대상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