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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과학회 제72차 학술대회 개최…동아시아 국제 학술교류 본격화 스탠퍼드대 Stankovic 교수 키노트 강연…한·일·대만 회장 세션 최초 개최 2026-04-05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이과학회(회장 박시내)가 지난 4~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약 3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제72차 학술대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스탠퍼드대 교수 키노트…감각신경성 난청 진단·치료 최신 지견 공유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이과학회 국제화의 초석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노트 강연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Konstantina Stankovic 교수가 초청돼 광학 영상과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감각신경성 난청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일본이과학회와 대만이과학회에서 총 15명의 해외 연자가 참여해 국내외 연구자 간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일·대만 이과학회장 세션 최초 마련

이번 대회에서는 MOU를 체결한 한국·일본·대만 3국 이과학회 회장의 공동 발표 세션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대한이과학회 박시내 회장은 인공와우이식술을 통한 이명 치료, 일본이과학회 전임회장 Seiji Kakehata 교수는 인공지능 기반 귀 수술, 대만이과학회 Chung-Feng Hwang 회장은 일측 및 양측 인공와우이식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번 공동 심포지엄은 3국 이과학회 간 학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 치료부터 AI 진단까지…주목할 연구 성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가 다수 발표됐다. 

연세대 정진세 교수는 정밀 전이유전자를 이용한 난청 회복 마우스 모델 연구를 통해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치료에서 표적 세포와 유전자 발현의 정밀 조절이 중요함을 제시했다. 

가톨릭대 임지형·서재현 교수는 편측 전정기능장애 선별 도구로서 단일온도안진검사의 최적 기준값을 설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려대 최준 교수는 전정기능검사 해석의 불확실성을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를 소개했다.

최병윤 공보이사는 “난청 유전자 중 하나인 ‘OTOF 선천성난청유전자’와 관련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FDA 승인은 물론 안전성이 확보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임상시험 관련된 내용을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일본, 대만에서도 AI가 진료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심포지엄…진주종 수술 패널 토의·다직종 협업 세션도

심포지엄에서는 이과 분야 인공지능·기초연구, 중이 질환의 혁신적 수술 치료, 도전적 연구 주제에 대한 국내외 연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합병증을 동반한 진행된 중이 진주종의 수술에 대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가들의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중이 진주종은 만성 비진주종성 중이염보다 합병증이 많고 재발률이 높아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이과 간호사 세션과 청각사 세션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서재현 학술이사는 “최근 의료 환경에서 다직종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에 맞춰, 이과 진료와 검사에 참여하는 간호사·청각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협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세션이다”라고 설명했다.


◆귀의 날 60주년 “치료 불가에서 유전자 치료까지”

한편 대한이과학회가 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귀의 날’(9월 9일)이 60주년을 맞이했다.

귀의 날이 처음 제정된 1960년대, 귀 질환은 사실상 ‘치료 불가’로 여겨지던 시대였다. 

항생제와 수술 기법이 미비해 중이염은 반복 재발·만성화돼 고막 천공과 심각한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고도 난청 환자에게 제공 가능한 치료 수단은 전무했고, 보청기 보급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선천성 청각장애아의 조기 진단이 어려워 언어 발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명과 어지럼증은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아 대부분 방치됐다.

60년이 지난 현재, 이과학은 상전벽해를 이뤘다.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GJB2·SLC26A4 등 주요 난청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유전자 패널 검사가 가능해졌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2005년 건강보험 적용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 대부분이 정상에 가까운 언어 발달을 이루고 있다. 

박시내 회장은 “국제적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규모나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이어 대한이과학회 의사상, KSO 리더상도 신설해 환자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노인보청기 지급 등을 위해 정부와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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