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한성존, 이하 대전협)가 3월 1일 ‘젊은의사정책연구원(Young Physicians’ Policy Institute, YPPI)’을 공식 발족했다.
이어 제1호 연구과제로 전공의 보호수련시간 보장을 위한 수련교과과정 개편 연구에 착수한다.
◆의정 갈등 반복 극복… 정책 ‘객체’에서 ‘주체’로
한성존 회장은 “지난 시간 우리가 몸으로 부딪치며 외쳤던 목소리들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으려면 이제는 근거와 데이터라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며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은 젊은 의사로 하여금 단순한 정책의 객체를 넘어 미래 의료를 설계하는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이하 젊의연)은 과거 의정 갈등 과정에서 젊은 의사들이 정책 결정 구조에서 소외되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근거 중심(Evidence-based) 정책 제안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재건하기 위해 설립됐다.
초대 연구원장은 박창용 대전협 정책이사가 맡으며, 연구위원회 구성을 통해 전문 연구원 채용을 완료한 상태로 3월 내 첫 연구과제 수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1호 과제 ’보호수련시간‘… 국내 제도화 첫발
▲보호수련시간이란 전공의가 진료 및 행정 업무를 내려놓고 학습과 연구 등 역량 강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된 일정 시간을 의미한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필수적인 수련 요건으로 자리 잡았으나 국내에서는 수련 규정 내 의무는 물론 권장의 형태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젊의연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수련병원의 보호수련시간 보장 현황 실태조사 ▲진료과별 적정 보호수련시간 및 방안 설계 ▲구체적인 제도적 개선안 도출 등을 수행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배경으로는 근로자로서의 업무량 조정을 통한 피교육자로서의 권리 보장, 역량 중심 수련(CBME) 체계 도입을 위한 물리적 교육 시간 확보가 제시됐다.
기대 효과로는 전공의 번아웃 방지 및 역량 강화, 환자 안전 제고가 꼽혔다.
◆’젊은 의사 레지스트리‘ 구축… 정책 의제 선제 발굴
젊의연은 전공의를 넘어 공보의, 전임의 등 다양한 직역을 아우르는 ’젊은 의사 레지스트리(Registry)‘ 구축도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젊은 의사 시각에서 국내 보건의료 정책 의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다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전공의 수련 실태 및 인식 조사(매년 정례화), 필수의료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 연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이 포함된다.
박창용 초대 젊은의사정책연구원장은 ”젊의연의 설립은 젊은 의사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지지 않도록 정제된 정책의 언어로 승화시키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현장과 정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 x 요셉의원, 전공의 의료봉사단 1기 모집
한편 대전협은 요셉의원(원장 고영초)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방문진료 활동에 참여할 ‘전공의 의료봉사단’ 1기를 모집한다.
이번 전공의 의료봉사단은 그간 이어온 교류와 봉사 활동을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첫 공식 사업이다.

요셉의원은 1987년 설립된 자선의료기관으로,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제공해 왔으며, 외래 진료뿐 아니라 쪽방촌 주민 대상 방문진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대전협은 전공의를 포함한 젊은 의사들이 이러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인의 책임과 연대를 실천하는 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영초 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들에게 도움되는 나의 지식과 재능을 나눔으로써, 의사로서의 삶의 보람과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성존 회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위한 발걸음에 동참하는 것은 젊은 의사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전공의 의료봉사단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 의료봉사단 1기는 2026년 3월 2일부터 3월 11일까지 모집하며, 활동 기간은 3월부터 8월 말까지이다. 봉사 장소는 서울역 일대 쪽방촌 방문진료 현장이며, 평일 낮 시간대에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협은 앞으로도 젊은 의사의 자발적 사회 참여와 나눔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