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이 27일 발간한 ‘손상 팩트북 2025’에 따르면 2024년 손상 경험자가 연간 355만 명, 입원환자는 123만 명, 사망자는 3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3%, 7.7%, 7.0% 증가했다.
특히 자해·자살 환자 비율이 9년 새 3.3배 급증해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전방위 증가 추세
질병관리청은 국내 통계자료를 분석해 손상 발생 규모와 위험요인, 취약대상에 대한 정보를 담은 ‘손상 발생 현황: 손상 팩트북 2025’를 발간했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와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를 의미한다.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손상 경험자는 355만 명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123만 명, 사망자는 3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손상 발생으로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도 1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2024년 손상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58.3명으로 전체 사망원인의 8.3%를 차지하며 사망원인 4위를 기록했다.
특히 0세에서 44세까지는 손상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해 젊은 연령층의 조기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령층·소아 추락·낙상 사고 심각
손상으로 인한 입원 원인 중 추락·낙상이 51.6%로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 19.9%, 부딪힘 11.0%가 뒤를 이었다.
▲응급실 내원 사유
응급실 내원 사유는 추락·낙상 40.0%, 부딪힘 15.2%, 운수사고 15.1%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추락·낙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72.5%였다.
0세에서 14세 소아의 경우에도 추락·낙상이 4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19 구급대가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중증외상 환자 중 추락·낙상으로 인한 경우가 43.8%였으며, 이 중 59.4%가 사망하고 생존환자의 77.8%는 장애가 발생했다.
▲소아·고령층 중증외상 치명률 높아
0세에서 14세 소아의 중증외상 발생률은 67.5%로 가장 높았으며 64.9%가 사망하고 55.0%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75세 이상 고령환자는 추락·낙상으로 인한 중증외상 발생이 42.3%였지만, 장애율과 치명률은 각각 83.3%, 61.3%로 소아보다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의 손상 예방을 위해 노인 낙상 예방 운동 프로그램과 실내 환경요인 체크리스트를 개발·보급했으며, 한국소비자원과 협업해 고령자 낙상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문강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자해·자살 시도 급증, 젊은 여성층 취약
손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중 자해·자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 2.4%에서 2024년 8.0%로 9년 새 3.3배 증가했다.
전년인 2023년과 비교하면 1.6배 증가한 수치다. 비의도적인 손상은 88.4%, 폭력·타살은 3.1%였다.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 증가
손상 사망에서도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이 2015년 인구 10만 명당 26.5명에서 2024년 29.1명으로 증가했다.
자해·자살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손상기전을 분석한 결과, 중독으로 인한 손상 발생이 입원 76.1%, 응급실 67.4%로 가장 높았다.
▲15세에서 24세 여성 자살 시도 심각
15세에서 24세의 중독 손상환자 중 91.3%가 자해·자살 목적이었으며, 이 중 여성의 비율이 76.2%로 남성 23.8%보다 약 3.2배 높게 나타났다.
0세에서 14세는 비의도적인 사고에 의한 경우가 61.7%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과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청소년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예방 가능한 손상, 맞춤형 대책 마련 추진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상은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보건영역의 문제로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손상감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변화하는 사회환경 등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손상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관련 위험요인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상 취약 계층을 포함해 전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손상예방관리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상 발생 현황: 손상 팩트북 2025’는 손상으로 인한 사망, 입원, 응급실 내원 환자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올해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도 함께 분석해 자료원을 확대했다.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PDF 파일과 엑셀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