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알로, 스투시 등 유명 의류 브랜드를 사칭하는 해외 사기쇼핑몰 관련 소비자 상담이 137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93.7% 인스타그램 등 SNS 할인 광고를 통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 SNS 할인 광고…주요 접속 경로, 과도한 할인율로 소비자 현혹

접속 경로가 확인된 112건 중 105건(93.7%)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할인 광고를 통해 사기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로, 스투시, 우영미 등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이들 사기사이트는 해외에서 운영되며,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80% 세일’, ‘당일 한정’, ‘무료배송’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한 후, 구매 후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대응하지 않거나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어 소비자 피해를 유발했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A씨는 지난 3월 25일 SNS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에서 85%의 높은 할인율에 현혹되어 서둘러 결제를 진행했지만,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할인 상품이 없음을 확인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기만

해당 사기사이트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브랜드 로고, 메인화면 구성, 상품 소개를 그대로 사용하여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 

브랜드명과 ‘vip’, ‘sale’ 등의 단어를 조합한 사이트 주소를 만들고, 주소 끝자리에 ‘shop’, ‘top’, ‘online’, ‘store’ 등의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기사이트 인터넷 주소에서 ‘shop'이 11개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vip‘ 10개, ’top‘ 9개 순으로 특정 단어가 반복적으로 활용됐다.

◆ 브랜드별 피해 현황

브랜드별로는 알로 52건, 스투시 43건, 우영미 42건 순으로 피해 상담이 접수됐다. 주요 피해 유형은 사이트 폐쇄, 고객센터 연락 두절 등으로 인한 환불 불가였다.

특히 심각한 사례로는 B씨가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15만 7,000원을 결제하려 했지만 실제로는 1,590만 4,747원이 결제됐다.

이에 해당 사이트에 결제 취소를 요청했지만, 고유통관번호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품이 배송되었다는 거짓 답변만 받은 경우도 있었다.

◆ 차지백 서비스 활용한 신속 대응 중요

한국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하거나 처음 접한 해외쇼핑몰이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브랜드명과 특정 단어들이 조합된 사이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쇼핑몰 이용 시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지백 서비스는 해외거래 소비자가 사기 의심, 미배송, 환불 미이행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구입일로부터 120일(VISA, Master Card, AMEX) 또는 180일(Union Pay)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쇼핑몰과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와 협력하여 사기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국내 접속 차단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명 의류 브랜드 사칭 해외쇼핑몰 현황 분석’ 결과, ▲주요 소비자 피해 사례,▲소비자 주의사항, ▲관련 법률 및 기준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이번에 공표된 사기사이트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