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기존 수술 중심 평가에서 환자·성과 중심의 암 진료 전반 평가로 전환한 5대 암 2주기 1차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2주기 1차 유방암·간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 유방암 평가…전체 기관 58.3%가 1등급 획득
2주기 1차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암 치료를 시행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13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 전체 종합점수 88.13점
평가 결과 전체 종합점수는 88.13점을 기록했으며, 전체 평가기관의 58.3%인 81개소가 1등급을 획득했다.
병원급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44개소 중 40개소(90.9%)가 1등급을 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종합병원은 82개소 중 41개소(50.0%)가 1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병원과 의원급에서는 1등급 기관이 없었다.
▲ 서울>경기>경상권 순
지역별로는 서울(24개소), 경기(24개소), 경상권(17개소) 순으로 1등급 기관이 많이 분포했다.
특히 강원지역은 5개 평가기관 중 4개소(80.0%)가 1등급을 받아 지역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 간암 평가, 신규 지표 도입…국가단위 현황 공개
간암 적정성 평가는 175개소 1만52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15개 지표로 대폭 확대 수행한 첫 평가
이번 평가는 1주기 1개 지표에서 2주기 15개 지표로 대폭 확대하여 수행한 첫 평가로, 평가지표 대부분을 신규 도입한 점을 고려해 국가단위 현황을 공개했다.
간암은 수술, 혈관 색전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적용되는 암종 특성을 반영하여 차기 평가 시 평가 방향 및 방법에 대한 검토를 예정하고 있다.
▲ 환자 중심 평가지표로 의료 질 향상 도모
이번 평가는 총 8개 지표로 구성되어 암 환자 교육상담 등 환자 입장에서 필요한 진료 과정지표와 수술 후 재입원율 등 치료 성과 지표를 포함했다.
또한 말기 암 환자의 존엄한 임종과 관련된 사망 전 호스피스 상담과 중환자실 이용 등에 대한 지표는 모니터링했다.
심평원은 “수술 중심 평가에서 환자·성과 중심의 암 진료 전반 평가로 전환한 5대 암 2주기 1차 평가가 모두 완료됐다”며 “1차 평가 결과를 토대로 보완이 필요한 지표는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여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학제 진료대상을 현행 전체 암환자 대상에서 다학제가 필요한 대상 기준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등급 받은 병원들
이번 평가 결과는 심평원 누리집, 병원평가통합포털,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부산대병원 정성운 병원장은 “부산대병원이 8회 연속으로 유방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은 것은 환자 중심의 최적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진 모두가 힘써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다학제 협력과 최신 의학적 접근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나화엽 병원장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2주기1차) 유방암·간암 적정성 평가결과는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