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고려대의료원 ‘2028 미래혁신 대전환’ 제시…초정밀 미래의학 시대 본격 개막 중증치료 거점서 글로벌 의료허브 도약 추진 2025-05-2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2028년 설립 100주년을 맞아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미래혁신 대전환’을 선언하고,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는 새로운 의료기관 모델 정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 의료계 최초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달성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3월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에서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모두가 선정되며 의료계 최초이자 최다인 3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기관이 됐다. 


이는 2013년 연구중심병원 제도 도입 이후 안암, 구로병원이 지정된 데 이어 안산병원까지 합류하며 이뤄낸 성과다.


▲ 3개 병원 특징 

안암병원은 ‘의생명공학’, ‘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해 산하 11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로병원은 개방형 실험실과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통해 산·학·연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안산병원도 30개 이상의 첨단 공동연구 장비를 운영 중이다.


▲ 5,000억 원 규모 연구성과 창출

지난 3년간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1,200건에 육박하며, 계약한 정액기술료도 627억 원이다. 

이러한 성과는 산학협력, 연구전략, 기술사업화, 임상연구지원 등으로 체계화된 전담 조직의 뒷받침한 결과다.


◆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백신주권 확보 나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백신개발을 위해 기부한 100억 원으로 건립된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곧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의 핵심인 백신혁신센터는 국내 첫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으로,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BL3/ABL3) 시설과 GCLP(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 시설을 갖췄다.

이 센터는 이미 미국 모더나와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WHO의 ‘바이러스 X’ 중 하나로 지목된 한타바이러스 연구에는 이를 최초 발견한 이호왕 박사의 학문적 유산을 물려받은 고대의대 연구진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구조 대전환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 

중증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종결기관’ 역할에 집중해 대한민국 상생형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아시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를 안암병원에 도입했다.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기를 운영 중인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으며, 구로병원도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 2,000례를 넘어선 상태다.


◆ 글로벌 수준 의학교육 체계 구축

고대의료원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의학교육 혁신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5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으며, 예일대와는 2025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에게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하는 협력을 시작한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프로그램 인증기관인 ACGME로부터 아시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ACGME 국제허브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 화성 동탄 ‘4번째 병원’ 건립 추진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을 잇는 4차 병원인 ‘미래병원’을 화성시 동탄 지역에 건립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확대

고대의료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년째 발간하며 탄소배출 감축과 의료폐기물 업사이클링 등도 추진한다. 

또한 2028년까지 해외환자 100명 치료와 의료진 100명 연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완수하고, 스마트 초정밀의학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혁신 바이오메디컬 융합연구를 통해 KU Medicine을 독보적인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의 이번 대전환은 약 2조 원의 예산과 약 1만 1,000명의 인력, 연간 310만 명 환자 진료를 바탕으로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혁신을 통해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라이프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