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과 한국역학회가 25년간 축적된 역학조사 노하우를 집대성한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를 14일 발간하고 오송청사에서 발간식을 개최했다.
◆ 체계적 교육 위한 표준교재 개발
질병관리청은 2000년부터 전문적인 역학조사관 양성을 위해 3주 과정의 집합교육인 ‘역학조사관 기본교육’ 등 다양한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체계적인 교육 운영을 위한 표준화된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24년부터 한국역학회와 협력하여 표준교재 개발에 착수했다.
역학조사관에게 요구되는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주요 핵심역량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재안을 설계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총 3권의 표준교재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교재는 1권 ‘역학 입문 과정’, 2권 ‘역학 역량강화 과정’, 3권 ‘역학조사 사례 실무과정’ 등 총 3권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기초이론부터 실제 역학조사 사례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 역학조사관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역학조사관 제도의 발전 과정
역학조사관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환자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감염원을 추적하는 전문인력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도에 공중보건의사를 중심으로 제1기 역학조사관 20명을 선발하고 교육을 시작했다.
2015년 메르스 국내 유행 이후에는 국가방역체계 개편과 함께 감염병예방법에 역학조사관 의무 배치 규정을 신설하여 역학조사를 전담하는 공무원 중심의 제도로 전환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2020년부터는 중앙과 시·도 외에 시·군·구 지역단위까지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확대했다.
현재 교육·과정을 수료한 역학조사관 약 250명이 전국에 활동하고 있으며, 역학조사관이 되기 위한 교육·훈련 과정에 있는 수습역학조사관도 약 300명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중앙에 100명, 시·도에 2명씩,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에 1명씩 배치되어 있다.
◆ 역학조사관 전문성 강화 기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발간식에서 “2025년은 우리나라에 역학조사관 제도가 도입된 지 25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발로 뛰며 혼신의 힘을 다해온 역학조사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교재를 통해 역학조사에 필요한 전문적인 이론과 방법에서 다양한 현장사례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우리나라 역학조사관의 전문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PDF 형태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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