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5월 13일 경남권 진단분석 협의체 연례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민감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진단분석 대응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 기후변화와 감염병 대응 협력체계 강화
경남권질병대응센터는 2020년 11월부터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감염병 상시 대응을 위한 진단분석 협의체를 운영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 위기와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권역 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과 지자체 합동 경남권역 협력사업 성과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진단분석 협의체는 경남권질병대응센터와 부산, 울산,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이 함께 구성하여 감염병 원인병원체 확인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위기 시에는 신속한 진단분석 대응과 유기적 협업으로 경남권역 보건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 경남권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사업 추진
경남권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일본과 인접하여,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지역이다.
부산의 연평균 기온은 1990년대 14.4℃에서 2024년 16.7℃로 상승했으며,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는 최근 10년간(2013~2022년) 홍반열 환자가 연평균 319명 보고되고 있다.
▲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감시 현황
경남권 6개 지점(부산시 1지점, 울산시 1지점, 경상남도 4지점)에서 참진드기 분포조사를 포함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드기 856건 취합검사(11,920마리) 결과, 작은소피참진드기가 72.4%(620건/856건, 3,932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총 856건 중 홍반열군 리케치아균 검출률은 39.0%(334건/856건)로 나타났다.
▲ 미래감염병 선제적 대응
경남권은 유행 가능성이 높은 참진드기 매개 홍반열, 에르리키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및 SFTS를 권역 공통 감시 병원체로 선정하여 상시 감시하고 있다.
2024년에는 홍반열군 리케치아균을 감시했으며, 2025년에는 에르리키아증,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까지 감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경남권 진단분석협의체에 참석해 경남권질병대응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진드기 및 병원체 상시 감시와 대응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각 기관 간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지속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운영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위험 증가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경남권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남권 감염병 진단분석 협의체 운영 현황, ▲경남권 진드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 감시 사업 개요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