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8월 28일부터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를 시작한다.
◆쯔쯔가무시증, 10~11월 집중 발생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감염되며, 연중 6,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털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 eschar)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털진드기 감시 사업’은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국방부(국군의학연구소), 시·도 보건환경연구원(3개소),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업하여 털진드기 발생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접촉할 우려가 있는 환경(논, 밭, 수로, 초지)에서 털진드기 채집기(특허 제10-1555975)를 이용한 조사 결과를 매주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다.
◆국내 쯔쯔가무시균 매개 털진드기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활순털진드기(Leptotrombidium scutellare), 대잎털진드기(L. pallidum), 수염털진드기(L. palpale), 동양털진드기(L. orientale), 반도털진드기(L. zetum), 사륙털진드기(Neotrombicula japonica), 조선방망이털진드기 (Euschoengastia koreaensis), 들꿩털진드기(Helenicula miyagawai)]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도 감시 결과
2023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 및 일부 북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각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털진드기 유충은 초가을(9월 말~10월 초)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늦가을(10월 중순)에 가장 많이 증가한다. 여름철에 산란한 알이 초가을에 유충으로 깨어나 적극적으로 숙주를 찾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환자 발생도 많아진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하기를 당부한다.”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쯔쯔가무시균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표)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한편 ▲2024년 쯔쯔가무시균 매개 털진드기 발생 감시지점, ▲2023년 쯔쯔가무시균 매개 털진드기 발생 감시 결과, ▲쯔쯔가무시균 매개 털진드기 관련 질의응답(Q&A)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