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5월 1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12일까지 약 5개월간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전국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절기는 기온 상승으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단체모임과 국내·외 여행 증가로 집단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집단감염 발생 현황, 전년 대비 대폭 증가
2024년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건수는 총 529건으로, 지난 5년(2019~2023년) 평균(479건)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사례 수는 총 1만 2,094명으로 5년 평균(7,801명)과 비교해 5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하절기(5~9월)에는 세균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며, 그중 살모넬라균(42.2%)과 병원성대장균(17.0%)이 주요 원인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구축, 신속 대응
이에 질병관리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조기 인지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지방자치단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그 외 시간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질병관리청은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설사, 구토 등 유사한 증상(장관감염 증상)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끓여 먹기, 익혀 먹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7대 예방수칙
질병관리청은 하절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으로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생활화(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거나 껍질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 및 준비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칼, 도마는 조리 후 소독)을 권고했다.
하절기 감염병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조기 신고를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특히 식당, 캠핑장, 수련원 등 단체 급식이나 여행 후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2차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질의응답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