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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5% “정부가 특례 열어주면 복귀 희망”…서울대병원 전공의 별도 의견수렴 진행 의사 커뮤니티서 복귀 의향 투표 2025-05-0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전공의들 사이에서 병원 복귀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정부가 전공의 수련 특례를 인정할 경우 복귀 의향을 묻는 투표결과 참여자 120명 중 약 75%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전문의 시험 자격 시한 임박에 복귀 요청 움직임

전공의들이 정부에 특례를 요청하는 주된 이유는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 문제가 대표적이다.


규정상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을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 올해 수련이 3월에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5월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직 전공의는 “정부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사직 전공의가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특례를 열어줬으면 좋겠다. 전공의 수련을 마칠 때까지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조건이 추가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메디스태프에는 정부로부터 특례를 적용받지 못할 경우 “올해까지 백수로 기본 3년이 날아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동향은 듣고 있다. 상반기 중에 전공의를 특례 모집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박단 대전협 비대위장에 대한 불만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메디스태프에는 ‘박단 이제 패싱하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전공의들한테 방향성도 제시하고 출구 전략 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냥 누우라고만 하니 답답하고 지친다”며 “이대로 가면 (공백) 2년각이다. 이제 갈 길 가자”고 주장했다.


◆ 대전협과 별도로 병원 단위 의견수렴 움직임

대전협과는 별개로 병원 단위에서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서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대상 현안 공유 및 의견 조사 안내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 중이다.


서전협 비대위는 “투쟁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대전협의 7대 요구안 및 투쟁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의대생 유급 두고 반발 

한편, 서울특별시의사회는 5월 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대생 유급 압박을 “교육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이자 의학교육 시스템과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유급 결정시기를 최대한 연기함으로써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의대 학장단은 ‘유급 시한’인 4월 30일 밤 12시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해 학칙대로 유급 처분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4월 30일 밤 12시 이후로는 (수업 미복귀 학생들이) 올해 학교에 돌아올 기회는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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