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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4개국 대상 식이 철 결핍 질병부담 30년 추이 분석 결과는? 경희대의대 연동건 교수, 학부생 이수지 씨 연구팀 2025-04-24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학부생 이수지)팀이 세계 최초로 전 세계 204개국의 ‘식이 철 결핍’에 의한 질병 부담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 의학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IF: 58.7) 5월호에 발표했다.

(사진 : 연동건 교수, 황지영 연구교수, 손예준 연구원, 이수지 학생)


◆ 학부생이 주도한 세계적 수준의 국제 공동연구

이번 연구는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게이츠 재단, 하버드의대 등 세계적 연구팀 9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다. 


특히 경희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이수지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해 데이터 해석과 논문 작성 등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학부생 연구생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로, 학부생이 국제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인정받은 사례다.


◆ 식이 철 결핍의 글로벌 질병부담 최초 분석

이 연구는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21)’를 기반으로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0년간의 식이 철 결핍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유병률과 장애보정생존연수(DALY) 지표로 정량화한 최초의 사례다. 

기존 연구들이 '철 결핍성 빈혈'이란 넓은 범주로 접근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식단 섭취 부족에 의한 철 결핍을 독립 변수로 설정해 더욱 명확한 분석을 제시했다.


▲ 전 세계 식이 철 결핍 현황과 취약 계층

2021년 기준 전 세계 식이 철 결핍 연령표준화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만 6,434.4명, DALY는 423.7명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약 12억 7,000만 명이 이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여성의 유병률은 남성보다 두 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6~11개월 영아와 고령층이, 지역적으로는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국가 간 격차와 정책적 함의

1990년 이후 전반적인 식이 철 결핍의 부담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고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 간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여성의 질병 부담 감소폭은 남성보다 낮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가 식품 다양성 부족, 보충제 접근성 제한, 식품 가격 상승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림)연구팀이 발표한 식이 철 결핍에 대한 질병 부담 시각화 지도.

(A) 2021년 기준의 식이 철 결핍 질병 부담, 좌측은 2021년 기준 연령표준화 유병률(인구 10만 명당) 우측은 2021년 기준 연령표준화 DALY  

(B) 1990~2021년 변화율, 좌측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유병률 변화율, 우측은 동일 기간의 DALY 변화율


◆ 국제 보건정책에 실질적 기여 기대

이번 연구는 WHO가 지정한 시급한 글로벌 보건 이슈이자 UN 지속가능발전목표와 WHO 2025 글로벌 영양목표에 포함된 철 결핍 문제에 대응하는 최초의 과학적 정책 기반 연구다. 

연동건 교수는 “경희대가 글로벌 보건의료 컨소시엄의 중심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WHO의 글로벌 영양목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국제적 경각심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번 연구가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지 학생은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으로 SCI급 논문을 20편 이상 출판했다”며 “교수님과 연구팀의 따뜻한 지도와 격려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의료 정책 결정에 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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