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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30에 얽매인 비만치료 기준, 한국 실정에 맞는 새 기준 필요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심리적 영향 등 다양한 요소 고려 확대해야“ 2025-03-1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BMI 30이라는 현행 비만치료 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BMI 30 기준, 한국인 비만치료에 한계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지난 16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제36차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내는 미국 기준인 BMI 30으로 약을 처방할 수밖에 없지만, 한국인의 대사증후군은 서양과 다르다“며, ”BMI 23~25를 기준으로 처방하는 것이 맞지만, 허가가 미국 기준에 맞춰져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준 정책이사(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비만의 정의가 BMI로 정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연구자적 입장에서 비만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연령별, 계층별 연구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원가 중심 학회로서 관련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 기준이 BMI로 규정돼 있어 비만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정책으로 제안할 단계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쌓아가는 과정이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GLP-1 제제, 비만치료 넘어 다양한 질환에 효과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도입 이후 한국 비만 환자 대상 임상사례와 GLP-1제제의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회장은 ”가히 GLP-1 시대이다. 비만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중추신경계, 다양한 중독질환,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에 효과를 인정받고, 암 예방 데이터까지 나오면서 지난해 란셋은 GLP-1제제에 대해 ‘만병통치약’이라는 화두도 던졌다“고 말했다.


김민정 이사장(미하나의원)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도입 이후에도 관심이 뜨겁다“며, ”비만치료의 70~80%를 개원가에서 담당하고 있어 개원의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형 비만 치료 기준 마련 노력

전문가들은 위고비가 기존 비만치료제인 삭센다보다 효과적인 것을 확인하고 있지만, 44%의 경우 치료 중단사례로 조사됐다. 


또한 기존에는 90% 이상이 여성의 다이어트 목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남성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찾아오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승엽 학술이사(에프엠가정의학과의원)는 ”비급여다 보니 상담수가가 없는데 상담수가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임상 정보 제공과 연구를 통해 한국인에게 맞는 비만 치료 기준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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