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곽경근)가 ‘아는 만큼 잘 보이는 실전 대장내시경 증례집’을 발간했다.
이번 증례집은 대장내시경 분야에서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료로,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가치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 대장내시경 실전에 필요한 5개 분야 체계적 정리
안용환 간행이사는 “대장내시경 증례집에서는 질환의 특성에 따라 대장용종, 대장암, 염증성 질환, 합병증 및 기타 증례 등 총 5개 분야로 구분해 약 800여례의 정리작업을 거쳤다”며, “대부분의 증례를 회원분들이 제공해 더욱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규철 편집위원장은 “대장용종은 조직학적 분류, 형태학적 분류, 비상피성 용종, 용종증후군 등으로 나누었고, 대장암은 정상에서 폴립, 조기 대장암, 심층 점막하 침윤암, 진행성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단계별로 증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장암 부분에서는 중간 대장암(검사 후 다음 내시경 검사를 받을 시기 이전에 발생하는 암)과 조기발병 대장암(선별 검사 시작 연령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암)에 대한 내용을 강조했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조기발병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15.2%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 “실용성 높인 알토란 같은 교과서”
안용환 이사는 “아주 드물고 접하기 힘든 질환이 아닌 개원가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많은 의사들이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질환들을 중심으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며,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해 내시경 소견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배경, 대장암 예방 캠페인에 관한 내용도 삽입해 회원들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시경 소견뿐만 아니라 해당 질환에 대한 지식과 감별점도 사진과 함께 실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수행하는 의료진에게 알토란 같은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본회 간행위원회 임원들이 쏟아부은 정성과 노력의 결실로 이번 증례집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정용(대한내과의사회 회장)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증례집은 대장내시경 분야에서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료로서,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실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장내시경은 단순한 진단적 절차를 넘어, 예방과 치료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과 열정을 쏟아온 여러 전문가들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증례집은 많은 의사들이 대장내시경을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경근 회장은 발간사에서 “내시경은 소화기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술기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위장관 질환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다”며, “2년 전 저희 학회는 그간 일차의료기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을 중심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증례집을 발간하여 회원님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대장내시경 증례집 또한 개원가에서 진료 빈도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저희 학회 임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가치 겸비한 귀중한 자료”
이정용 이사장은 “대장내시경 증례집 발간은 많은 회원들의 노력과 열정의 결실로, 학문적 가치와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귀중한 자료”라며 “대장내시경은 많은 환자들에게 중요한 의료 분야지만 의료 환경은 여전히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 내시경 분야의 진보와 발전은 결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대한내과의사회와 협력하며 대장내시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례집은 지난 2023년 발간한 ‘아는 만큼 잘 보이는 실전 상부위장관 내시경 증례집’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제45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한편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9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약 1,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내시경 술기 습득에 집중되어 있는 타과 학술행사와는 다르게 내시경 시술의사가 알아야 하는 병리소견, 내시견 소견에 따른 식이조절 설명과 같이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에 유용한 강의와 인공지능 내시경 활용의 임상사례 등 최신 경향을 다룬 강의도 포함되어 있다.
국가암검진내시경을 시행하는 초심자들을 위한 꼼꼼한 강의와 함께 회원들이 내시경기기를 직접 다뤄보는 핸즈온 코스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오후까지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5주기 검진기관평가에서 자료제출시 주의사항을 회원들을 알리고 실제 내시경기기를 다루는 실무자 교육을 통해 검진기관평가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뿐 아니라 내시경 기기구조, 소독법, 검사전후 수검자 안전관리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