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월 18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경상국립대병원, 호스피스센터 개소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안성기) 경남지역암센터(소장 강정훈)가 지난 17일 경남지역암센터 1층 로비에서 안성기 병원장, 조정대 상임감사, 경상남도 이도완 보건의료국장, 경상남도의회 김구연 의원 등 내외빈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스피스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병원은 말기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 있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호스피스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강정훈 소장은 “이번 호스피스센터 개소를 통해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하는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입원형 호스피스’와 더불어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말기암 환자와 가족이 원하는 장소에서 임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입원형 호스피스와의 연계를 통해 연속성 있는 돌봄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의료진 따뜻한 대응에 감동
“생사의 촌각을 다투던 순간, 송석원 교수님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만난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35분간 심정지 상태였던 환자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해당 환자의 목숨을 구한 주인공은 바로 이대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 송석원 교수팀이다.
지난해 12월 9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소재 자택에서 샤워 중이던 권 모씨(男, 84세)는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어 권 씨의 상태를 주시하던 아들이 이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를 했다.
구급차를 타고 평소 진료 받던 경기도 고양시 소재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권 씨는 응급조치를 통해 의식이 돌아왔지만 혈압은 여전히 낮아 위험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복부대동맥류의 파열로 진단돼 긴급 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전원 의사를 타진했고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권 씨와 보호자는 또다시 구급차를 타고 17시 30분경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도착했지만, 이송 도중 심장이 멈췄다. 이후 송석원 교수팀은 도착 즉시 35분 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심장은 뛰지 않아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보호자인 아들 권 씨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았다. 아버지랑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꼭 소생시켜 달라”고 오열한 순간 기적처럼 심장이 다시 뛰었다.
송석원 교수팀은 즉시 복부 대동맥 인조혈관 치환술(Graft replacement of abdominal aorta)을 시행했다.
송석원 교수가 집도해 3시간 동안 이어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권 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약 3주 뒤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권 씨는 약 2 간 대동맥혈관 재활치료를 통해 심폐 기능 회복 및 근력과 지구력을 강화하는 등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의료진들의 집중치료를 받았고 마침내 지난 14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보호자 아들 권 씨는 “아버지가 심정지 상태에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도착 당시 첫 대면부터 수술 끝까지 위로와 치료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셨던 분이 송석원 교수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 너무나도 감동했다”라며, “아버지가 일반병실로 돌아오시고 난 이후, 송석원 교수가 첫 회진 때 '아버님은 정말 기적이었습니다'라고 말씀 주셨는데 저야말로 송석원 교수님을 만난 것이 기적이었으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찾은 것도 기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보호자 아들 권 씨는 퇴원하며 ‘송석원 교수님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의료진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썼고 드라마 같은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권 씨는 편지에서 기적과 같이 다시 살아난 아버지에 대한 소중함과 아버지를 살린 송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송석원 원장은 “매일매일 초응급환자를 만나며 수술하고 치료하지만 이렇게 35분 동안 뛰지 않던 심장이 뛰어 살아난 경우는 드문 케이스로 그저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라며, “아들의 간절한 염원 덕분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대동맥혈관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사명감과 큰 보람을 다시금 느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동맥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해운대백병원, 사랑 나눔 노사 한마음 헌혈 릴레이 행사”
인제대학교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노동조합(이성진 지부장)이 최근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과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에서 ‘사랑 나눔 노·사 한마음 헌혈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적인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고, 헌혈 문화 확산을 장려하기 위해 부산·해운대백병원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약 200명의 교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이성진 지부장은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헌혈 릴레이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백병원 부산지역지부는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며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기부받은 헌혈증은 작년에 이어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 나음 소아암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양대병원, 전 직원 대상 환자경험 향상 교육 진행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이 2월 17일부터 4월 30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병원 신관 세미나실에서 원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환자경험 향상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환자 중심의 의료 문화를 정착시키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신뢰 형성을 위한 올바른 응대 태도와 소통 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직원들은 정중한 대화법에서부터 신속한 요청 처리, 공감과 배려를 실천하는 소통법에 이르기까지 환자 응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익히게 된다.
환자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청유형 표현 사용하기 등 부드럽고 정중하게 대화하는 노하우를 배운다. 또한, 환자의 요청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존댓말과 부드러운 언어 표현을 활용해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제공하는 방법을 교육받는다.
특히, 환자의 불편을 공감하며 배려하는 태도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세심한 응대 방식이 강조된다. 환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문의처 안내와 불만사항 해결 절차도 다룬다.
이형중 병원장은 “본원은 환자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번 교육이 직원들에게 환자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심어주고,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