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2월 17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명지병원, 골수 나눈 모녀 간 모발이식 시행
일반적으로 타인의 모발을 이식하면 면역 거부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시행이 어렵다.
하지만 골수이식 기증자와 수혜자는 혈액 속 면역세포가 동일하기 때문에, 모발을 이식해도 면역 거부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이런 가운데 명지병원 황성주 모발센터장이 골수를 나눈 모녀사이에 이루어진 모발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국내 두 번째 사례로, 첫 수술도 지난 2005년 황 교수가 진행했다.
이번 수술은 사춘기 딸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어머니가 모발도 이식한 사례다. 두 차례에 걸쳐 6천모를 이식했으며, 상담과정에서 어머니는 10대 딸의 미래를 생각해 더 많은 것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황성주 센터장은 “이번 모발이식과 상담과정에서 강한 모성애에 감동을 받았으며, 같은 고민을 가진 환자에게도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며, “골수이식을 통한 생명의 기적이 모발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의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중증 외국인 환자 위한 AI 통합진료플랫폼 구축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하나의 사이트에서 접수부터 검사자료 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인공지능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했다.
통합진료플랫폼에는 AI 기능이 적용돼 외국인 환자가 업로드한 의료데이터가 자동 번역되고, 플랫폼에 등록된 의료데이터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도 연동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 누구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증상에 대한 설명, 개인이 촬영한 환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MRI 등 검사자료를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다.
이때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환자는 자국어로 편리하게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환자의 케이스를 검토하고 사전상담을 시행해 최적의 진료과를 연계해준다. 환자는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했을 때의 치료계획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환자가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도 원격으로 건강관리 및 상담, 교육을 진행해 중증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자는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 또한 효율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인 AMIS와도 안전하게 연동되어 환자의 진료내역이 누락 없이 기록된다.
서울아산병원 전인호(정형외과 교수) 국제사업실장은 “서울아산병원이 쌓아온 진료 경험과 노하우가 국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 구축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글로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의료를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개원 10주년 기념학술대회 개최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김성민)이 오는 3월 9일(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관악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2층 대강당에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0년의 혁신, 100년의 미소’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의료진 모두가 연자로 참여하며 각 분야의 최신 지견을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김성민 원장은 “그동안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이 걸어온 길에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0년간의 진료 경험과 최신 치의학 연구 성과를 모아서 공유하는 학술의 장으로, 환자를 진료하는데 보탬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