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교육부의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평가 예고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9월 19일 각 의과대학에 의평원 주요 변화 평가 계획에 대한 인정기관심의위원회심의를 안내하며 의평원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심의를 통해 주요변화평가 보완을 지시하거나 수정을 권고할 수 있다.

비대위는 “의학 교육의 전문가가 아닌 교육부가 의평원의 평가를 갑작스럽게 심의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교육부는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의과대학의 교육 수준을 희생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의과대학의 질을 떨어뜨리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교육부가 지난 7월 10일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거나 시험에 낙제해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우리는 교육부의 이러한 시도를 개탄하며,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학생만이 의과대학을 졸업하도록 할 것임을 선언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대 정원이 10% 이상 증원되면 ‘주요 변화’로 분류돼 의평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의평원은 우리나라의 의학 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담보해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