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지난해 대비 대형병원에서 다른 의료기관으로 회송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별 회송 현황‘에 따르면 대부분 의사 집단행동 기간인 2월부터 5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회송된 사례는 모두 28만 9,952건이며, 전년 동기(24만 7,465건) 대비 17.2%(4만 2,487건)증가했다.
◆회송 건수 최다 ’고려대구로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갔다가 종합병원,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옮긴 환자들도 늘어났다.
회송 건수가 가장 많았던 병원은 고려대 의대 부속 구로병원으로 1만 3,030건의 회송이 있었다. 이는 작년 동기(3,937건)의 3.3배이다.
부산대병원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6배나 늘어난 5,661건의 환자가 회송됐다.
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 추진으로 전공의 이탈이 발생하며 이 병원, 저 병원 뺑뺑이를 도는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환자 사망 사례도 이어져
’뺑뺑이‘ 과정에서 환자가 숨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전북 익산에서 70대 교통사고 환자가 응급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약 1시간 20분 만에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남 김해에서는 콘크리트 기둥에 깔린 60대 화물기사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병원 10곳을 돌며 약 1시간 동안 치료가 지연됐다가 사망했다.
진 의원은 “상급종합병원 업무공백의 피해가 환자에게 온전히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전공의 공백을 메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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