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지역 의료를 책임지고 있던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병원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대병원·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교수 비대위)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 의료를 책임질 필수 의료 전공의들 중 경상대병원 10명, 충북대병원 6명, 강원대병원 3명이 이미 병원을 떠났고, 묵묵히 지역 의료를 지키던 동료 교수들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속속 떠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충북대병원은 지난 2월 의료사태 이후 현재까지 10명, 강원대병원은 23명의 교수가 사직했거나 사직이 예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이제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제대로 교육을 시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수 비대위는 25일 “의사의 직업윤리와 책무를 강조하면서 왜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의사들이 나오는 것은 눈감으라고 하는지? 오랫동안 전국에서 인정받는 의사들을 양성해 왔던 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도저히 교육자의 양심으로 가르칠 수 없다는 데 왜 증원을 고집하는지?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취소를 엄중히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현재의 진료 유지 명령, 전공의 사직의 강요 조치를 취소하고 잘못된 행정 절차로 인한 피해자들을 핍박하는 모든 수사를 당장 중단하고, 현장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지역 의료를 살리는 방향의 정책을 만드십시오. 침몰 직전의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원대와 충북대 교수들의 마지막 절규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26일 국회 청문회와 7월 16일 국회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통해 의대 증원 정책은 근거도, 논의도 없이 즉흥적으로 시행되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