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이라고 강변하면서 지역의료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국가 의료기반 자체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일만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15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의, 의대생들이 원하는 대로 사태를 바로잡아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수련병원장들에게“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직 후 올 하반기에 복귀하는 전공의의 경우‘1년 내 같은 과·연차로는 복귀할 수 없다’는 기존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수련병원장들이“지방 병원 전공의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 지역 의료에 더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라며, 기존 수련병원과 같은 권역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권역 제한’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회장은 “정부가 이런 방침을 정한 것은 올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빅5 병원만 전공의를 채우면 된다, 지역의료든 사람 살리는 의료든 나 몰라라 하겠다는 얘기이다.”라며, “가을턴을 뽑는 것 자체가 한국의료를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와 학생들 말을 듣지 않고 의료개혁,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설계도도 없이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직접 건물을 지어본 사람들의 말도 안 듣고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과 서울에서 묵묵히 사람 살리는 일을 하시던 교수님들께서 조용한 사직을 이어 나가고 계시다. 정부는 가을턴을 온갖 꼼수를 동원해 뽑을게 아니라 가을턴 모집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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