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학회 회장,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편집장)가 번역서 ‘착한 바이러스’를 출간했다.
이 책의 원저는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톰 아이얼런드(Tom Ireland)이다.
지난 2023년 발간된 이 책은 코로나 19로 인해 바이러스라면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편견에 빠지지 말고, 인류에게 이로운 바이러스가 더 많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역자인 유진홍 교수는 “최근 모든 항생제가 다 안 듣는 다제 내성균 감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 책은 다제 내성균과 싸울 훌륭한 대안 후보인 박테리오파지의 어제, 오늘, 내일을 망라한 과학 역사서이자 대중 교양서이다. 내성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자료를 섭렵하던 중 우연히 책을 읽게 되었고, 너무나 유익한 내용이라 국내에도 소개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번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박테리오파지(파지로 알려진 이 미생물은 박테리아를 감염시켜서 죽이는 바이러스)의 놀랍고도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기리기 위해 편찬됐다.
이들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있으며, 살아있는 상태로 환자들에게 주입하여 그들의 몸에 질병을 일으킨 박테리아를 퇴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위 ‘파지 치료’로 알려진 이 아이디어는 한때 1920년대부터 1930년대 동아시아까지 포함한 세계 여러 곳에서 사용된 바 있다.
유 교수는 “저만큼이나 박테리오파지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재미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바이러스란 꼭 나쁜 놈이 아니고 어떤 선한 의도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한 독자분들의 개념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성 감염이라는 난제에 대한 해결법은 한 가지만 있을 리가 없다. 그 내성을 극복하는 새 항생제의 개발도 좋지만, 이렇게 이이제이로 제압하는 방법도 가능한 대안으로서 진지하게 연구되고 끝내는 훌륭한 해결법들 중의 하나로 합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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