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박종재)와 대한장연구학회(회장 김태일)가 ‘2023년 장(腸)주행 캠페인’ 진행을 위해 학회 유튜브 채널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영상과 ‘대장내시경 친환경으로 받는 Tip!’ 영상 2편을 공개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시 복용 중단 약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영상에 출연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석 교수는 영상에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으로 매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주사, 일부 항혈전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약물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중단할 필요가 없다.
흔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고혈압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시경 검사 시 혈압이 높으면 진정내시경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혈압약은 검사 당일 아침에 소량의 물과 함께 꼭 복용해야 한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와 인슐린 주사는 검사 당일 복용 및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금식을 하는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제나 인슐린 주사가 더해지면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비롯한 항혈전제 중 일부는 용종 절제술 등의 시술을 할 때 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 전에 중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담당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항혈전제 복용 중단 여부, 중단 기간 등을 확인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
◆친환경 내시경 정보도 제공
이번 장주행 캠페인에서는 친환경 내시경 정보도 전달했다.
제1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Green Endoscopy TF 차재명(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팀장은 ‘대장암 예방에 꼭 필요한 대장내시경 친환경으로 받는 Tip!’을 통해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은 필연적으로 의료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는 곧 이산화탄소배출로 이어져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용종 및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용종절제를 위한 치료에 매우 유용하고, 반드시 필요한 의료 기술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선종성 용종: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율은 70-90%, 사망률은 50% 감소 가능하다.
따라서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학계에서 권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꼭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국내외 지침서에 따르면 가족력, 이상증상 등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45~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5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다.
만약 대장용종이 발견돼 절제술을 받았다면 3년 또는 5년 후에 추적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김태일)는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으로,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장주행 캠페인을 통해’ 매해 국민들에게 의학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라며, “특별히 올해는 친환경 내시경에 대한 컨텐츠를 제작해 학회 차원에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해결에 동참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지난 2018년부터 ‘장(腸)주행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2022년부터 대한장연구학회와 함께해 전문성을 더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