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기준 국내 해외유입(관련) 홍역 환자 8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에 따르면 이 중 10월 이후에 4명(50%)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외유입(관련) 홍역 환자 8명[(여행국별 환자 수) 카자흐스탄 4(해외유입관련 1명 포함), 인도 2, 태국 1, 기내노출(카타르 출발 → 바르셀로나 도착) 1]은 모두 개별사례로 집단발생은 없었다.

◆의료기관, 홍역 감시 강화 당부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에게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등 의료기관의 홍역 감시 강화를 당부했다.

◆동남아시아 3.5배, 서태평양지역 3배 급증 등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적으로 22만명(2023.11월 기준)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전년 동기간(1월~10월) 대비 28.2배 증가(711→2만 32명,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중심으로 발생)했고, 동남아시아의 경우 3.5배(20,155명 → 69,681명),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3배(1,400→4,159명) 증가했다. 

(표)전 세계 홍역 환자 발생 현황 

◆90% 이상 감염 우려…예방접종 필요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R0=12~18)이다.

감염 시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내 병변(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실제 홍역의 경우 1명이 12∼18명에게 전파가 가능하다.    

하지만, 평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표)지역별 주요 국가 2023년 홍역 환자수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해외유입 홍역 환자의 경우, 예방백신을 미접종한 영・유아 혹은 예방접종력이 없는 성인에서 주로 발생한 만큼, 홍역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2회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카자흐스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홍역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 과거 예방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홍역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역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라며,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내원 환자의 해외 여행력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 및 감염관리 조치를 충실히 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2014년) 이후 퇴치국 인증을 유지 중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