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금 newsmedical@daum.net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류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학생 권고기준 초과 비율 남학생보다 높아
어린이‧청소년 중 여학생은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사람의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보다 높았고,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총열량의 10.4%, 11.2%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림. (연령별) 가공식품 종류별(22군) 가공식품에서 차지하는 당류 섭취 비율(2021)
이는 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같은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여전히 음료류, 캔디류 등을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 (성별·연령별) WHO 권고기준 초과섭취자 비율(‘21)
◆가공식품 통한 당류 섭취량은?
다만, 2021년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34.6g)은 하루 총열량(1,837 kcal)의 7.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했다.
그림. (연령별) 음료 종류별 당류 섭취 비율(`21)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감소한 이유는 당이 든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하고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 등의 섭취량이 증가해 음료류로부터 당류 섭취가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림. 식품군별(4대) 당류 섭취량 추이(2019-2021)
◆식품 구매시 영양 정보 확인 ‘유용’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류를 6.5g(각설탕 2개 분량)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영양표시 활용 여부에 따른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 추이(20‘19-2021)
따라서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당류 함량 등의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에서는 취학 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개인의 식습관을 손쉽게 진단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영양지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당류 섭취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과 식품안전영양교육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개정 대상 식품유형 선정 등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을 개정하여 당류 함량을 줄인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대상 식품유형을 선정하고 가이드라인도 배포할 예정이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식품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지속 제공하여 일상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