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2021년 국내 극소저체중 미숙아 생존율이 89.9%로 2014년(84.9%)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장윤실 교수가 한국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 이하 KNN)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KNN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장희창)이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출범했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극소저체중출생아의 등록사업(연구책임자 장윤실 교수)을 통해 미숙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으며, 2013년 4월 출범 이후 극소저체중출생아 80% 이상에 대한 임상자료를 수집하고, 신생아집중치료실 내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극소저체중출생아 관리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약 80개 병원이 참여해 매년 2,000명 이상의 극소저체중출생아가 등록돼 지난 2022년 말 기준 누적 2만 명의 미숙아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18개월과 만 3세가 되면 추적조사를 통해 출생시 상태와 관리가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미숙아 관리기술 향상을 위한 질 향상(quality improvement, QI) 프로그램을 시작해 다양한 중재방안을 제시하고 임상현장에 접목시켜 미숙아의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집된 자료는 관련 연구에 활용되어 누적 80편의 논문이 국제적 전문학술지에 게재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저체중출생아의 진료와 예후개선, 보건정책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장윤실 교수는 “KNN의 최종 목표는 극소 미숙아를 비롯한 고위험신생아의 인구 기반 국내 통계 자료를 생산하고, 데이터 기반 질 향상용 대화형 도구를 제공을 통한 신생아 치료법 개발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는데 있다. 또한 다기관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및 고위험신생아 관련 국가 보건 정책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근거 중심 신생아학의 발전과 미숙아의 건강한 생존 향상을 위한 국내의 유효한 경제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심각한 인력난으로 인해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 KNN 연구자들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고 KNN에 등록된 극소 미숙아들이 가족들과 함께 장기추적을 통해 궁극적인 건강한 생존이 지원 될 수 있는 정책과 지원 체계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극소저체중출생아 레지스트리가 우리나라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치료 수순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리고, 소중한 아이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연구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NN의 자세한 내용과 성과는 신생아의학 전문학회지인 Neonatal Medicine의 최근 논문에 게재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과 한국 신생아 네트워크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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