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위험과의 관계가 규명됐다.
고용량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새로운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 김경진B, 김신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1만 7,777명의 데이터를 통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만 448명이었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8% 정도 이차원발암의 발생위험이 높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 결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1.1GBq(30mCi) 이하의 저용량과 1.1-3.7GBq(30-100mCi) 중간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이차원발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3.7GBq-7.4GBq(100-200mCi)인 경우 9%, 7.4-11.1GBq(200-300mCi)인 경우 18%, 11.1GBq(300mCi)초과인 경우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된 이차원발암 중에서 골수성백혈병, 침샘암, 폐암, 자궁암, 전립선암의 증가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김경진A 교수는 “이차원발암의 증가는 명확히 확인되었으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약 1천3백명 중 1명이 발생하는 낮은 수치이다”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갑상선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치료임을 고려하여 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용량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진A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위치, 병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며,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10년 이후에 이차원발암의 발생빈도가 특히 증가하였기에, 고용량의 요오드 치료가 처방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전략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JNCI: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IF: 11.8)에 ‘Linear association between radioactive iodine dose and second primary malignancy risk in thyroid cancer’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한편 이차원발암이란 기존 암과는 관계없이 새로 나타난 암을 말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보조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방사성 요오드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이차원발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되어 왔지만 그 위험도에 대한 과학적인 확인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