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필수의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경부외과의 위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 권순영 회장은 지난 22일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증환자를 돕는데 투자가 되어야 하는데 국내 현실 속에서 두경부외과는 이런 부분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며, “두경부파트는 생명과 직결되는 파트로 긴급한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필수의료 논의에서도 제외돼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미래는 암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두경부외과가 필수 의료인 대표적인 이유 3가지를 제시했다.
◆기도질환을 다루는 전문의
우선 생명과 직결된 상기도 호흡기 질환 및 응급상황들을 해결하는 전문의라는 점이다.
지용배 홍보이사는 “대표적으로 코로나 환자의 기관절개술의 경우 ▲기존 진료 외 업무라는 점, ▲일반기관절개술보다 소요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된다는 점, ▲시야 및 의사소통의 제한, ▲높은 감염 위험, ▲수술전후 위험 등 고위험 상황에서 시행하지만 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전문의
말하고, 먹고, 숨쉬는 기능의 보존 및 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굴, 목, 후두, 구강 등 중요 구조물이 밀집된 부위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환자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증 감염을 치료하는 전문의
경부 감염시 호흡곤란, 패혈증으로 수일내 치명적인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신속한 기도 확보 및 감염의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지용배 이사는 “이처럼 복잡한 기도 및 경부 구조에 익숙한 두경부외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순영 회장은 “장기간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기도 감염병 대응의 최일선에서 노력해왔고, 저수가, 낮은 지원에서도 노력을 해왔지만 더 이상 전문의로서 자긍심이나 일방적인 희생으로는 현시스템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필수의료로 두경부외과의 역할을 인정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플랜하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23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1회 한국·일본·대만 공동 국제학술대회 개최
한편 두경부외과학회는 지난 22일~2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23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1회 한국·일본·대만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 160명(일본 25명, 대만 24명), 3개의 Keynote Lecture, 8개의 심포지엄, 2개의 패널(구강암, 갑상선암) 등으로 구성, 진행됐다.
정영호 학술이사는 “3개국 공동 국제학술대회는 매 2년마다 3개국을 돌아가며 개최할 예정이다”며, “다음 학술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두경부외과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를 뜻하는 두경부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다루는 이비인후과분야이다. 대표적으로 기도질환, 갑상선, 두경부암 등이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