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현재 건강여성 첫걸음클리닉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하 HPV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지원 대상 확대

3월 14일부터는 만 13~17세(2004.1.1.~2008.12.31.) 여성 청소년(지원 대상은 출생연도 기준) 29만 명과 만 18~26세(1995.1.1.~2003.12.31.) 저소득층(접종 당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 여성 10만 명에게 국가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연령 확대 

HPV 예방접종 백신은 식약처 허가 연령 범위(허가연령은 HPV 4가 백신은 만 9∼26세, HPV 2가 백신은 만 9∼25세 )가 넓기 때문에 기존 지원 연령인 만 12세보다 대상 연령을 확대할 것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수용, 확대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HPV 백신은 타 백신에 비해 고가[자궁경부암백신 비급여 평균 접종비 HPV 4가 16만 7,551원, HPV 9가 20만 4,497원(심평원, 2021.9.28.)]이므로 저소득층의 백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소득층 여성에게 지원을 확대했다.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접종 당일 보장 급여 자격이 있는 대상에 한해 예방접종 지원이 가능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자격 확인 서류를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 제시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표)HPV 예방접종 실시기준 

◆HPV 감염 효과적 예방가능

HPV 예방접종 시 자궁경부암·구인두암·항문-생식기암으로 진행 가능한 HPV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가능하다. 

미국 CDC에 따르면 2006년 HPV 백신 도입 10년 후 HPV 감염증이 14-19세 여성 청소년에서 86%, 20대 초반 여성에서 71% 감소했다. 

이미 HPV에 감염된 후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소실되지 못하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감염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국소 이상반응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 소실

세계 보건기구 백신 안전성 자문위원회(Global Advisory Committee on Vaccine Safety, GACVS)에서는 HPV 백신의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HPV 백신을 매우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했다. 

접종 후 접종 부위의 통증 및 부기,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국소 이상반응은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 소실된다.  

▲이상반응 176건 신고

청소년에서 접종 후 실신하는 사례가 드물게 보고되지만 이는 다른 접종 시에도 나타나는 심인성 증상으로서 접종 후 20~30분간 충분히 앉아있거나 누워있게 하는 등의 조치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 2016년 6월 HPV 백신이 국가 예방접종으로 도입된 이후 약 214만 건 접종 후 176건(0.0082%)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 68건 보고 외 

그중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이 68건 보고됐다. 

이외에 나머지 이상반응은 접종 후 알레르기 및 피부 이상반응, 국소반응, 발열, 두통 등이 보고됐지만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 반응 신고 건은 없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19년 3,27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았고, 898명이 같은 질환으로 사망(통계청 사망원인 통계)했다”며, “안전하고 암 예방이 가능한 HPV 예방접종을 통해 더 많은 여성(청소년)들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HPV 예방접종을 받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HPV 예방접종은 접종 연령과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해야 할 횟수와 접종 간격이 상이하므로, 새롭게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접종 전 의사의 예진 후 본인의 연령에 맞게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현재 HPV 예방접종 국가지원 대상자는 만 12세 대상으로 2009.1.1. ~ 2010.12.31. 출생한 여성 청소년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