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고, 기침예절을 실천하며, 10명 중 9명 이상은 외출 시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조사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용변 후 손 씻는 사람 75.4%…비누를 사용한 사람 28% 불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씻기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와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3%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했다(전년 72.4%).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은 75.4%(전년 63.6%)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관찰조사에서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1,508명)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560명(28.0%)으로 물로만 씻은 경우(948명, 47.4%)가 훨씬 많았다.
이는 향후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을 보다 강조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손씻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되어서”가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귀찮아서”(29.0%), “비누가 없어서”(5.0%), “세면대가 부족해서”(2.7%) 등의 순이었다.
◆기침예절 실천율,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증가
전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7%가 평소 올바른 기침예절[휴지(티슈), 옷소매, 손수건, 마스크로 가리고 기침]을 실천(인지율)한다고 응답했다. 실제 관찰조사에서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율은 83.2%로 차이(12.5%포인트)가 있었다.
그러나 2020년 기침예절 실천율은 전년(2019년)의 33.1%에 비해 50.1%포인트나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관찰조사 결과, 대상자의 97.9%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 중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도 92.3%이었다.
마스크 종류별로는 일회용 덴탈마스크 착용이 46.3%, KF94·KF80· 비말 차단 마스크 착용이 44.7%로 비슷했다.
◆제14회 세계 손씻기의 날 기념 행사 진행
질병관리청은 올해 제14회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질병관리청 누리소통망을 통한 행사도 실시(10.12∼10.14)했고 밝혔다.
이번 국민 참여 행사는 질병관리청 공식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을 통해 3일간(10.12.~10.14.) 실시된 손씻기 행사에 참여(빈칸 정답 맞추기)한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손 위생 관련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정은경 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하여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을 것을 강조하고,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