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초생활보장, 차상위, 한부모, 긴급복지 대상 등 취약계층 아동 발생이 증가했지만, 이들을 위한 아동급식 지원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되자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동급식 지원 대상자인 취약계층 아동’은 2019년 49만 6,877명에서 지난해 51만 6,639명으로 1만 9,762명이 증가했다.
◆아동급식 지원 받은 아이들 2만 1,574명 감소
‘아동급식을 지원 받은 아이들’은 33만 14명에서 지난해 30만 8,440명으로 2만 1,574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약계층 대비 아동급식 지원 비율’도 2019년 66.4%에서 2020년 59.7%로 6.7%p 감소했다[표].
각 지자체별로 아동급식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여 아동급식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취약계층 대상 아동급식 지원율은 저조했다.
◆아동급식 지원율…경남 vs. 인천
취약계층 대상 아동급식 지원율은 지자체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아동급식 지원율’은 인천(41.4%), 세종(47.3%), 전남(50.3%), 부산(51.8%), 서울(52.3%) 순으로 낮았다. 반면 경남(79.7%), 울산(73%), 광주(72%)의 경우 급식 지원율이 높았다[표].
◆나이 어릴수록 급식지원율 저조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급식지원율이 저조했다. 올해 0-6세 취약계층 아동 급식지원율은 6.2%에 불과했지만, 13-18세 취약계층 아동의 72.1%가 급식 지원을 받고 있었다.
또 7-12세 취약계층 아동의 급식지원율은 2019년 66.6%에서 2020년 60.9%로, 13-18세 아동은 2019년 79.6%에서 2020년 72.1%로 감소했다[표].
이에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학교와 돌봄기관 셧다운으로 아이들의 급식공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영양결핍 등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급식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해 따듯한 한끼를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0년도 굿네이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사를 챙겨주지 않아 결식하는 아동청소년’ 비중이 2018년에는 1.3%에서 2020년도 7.6%로 늘어났다. 지난해 보호자가 일하러 나간 사이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를 당한 ‘라면형제’사건만 봐도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과 결식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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