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데이비드 줄리어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교수와 아르뎀 파타푸티안 하워드 휴즈 의학센터 교수가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두 교수는 이번에 온도 수용체 및 촉각 수용체 발견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데이비드 줄리어스 교수는 여러 감각 및 통증을 매개하는 중요한 일과성 이온채널형 수용체들을 발견했다. 그중 일명 ‘캡사이신수용체’로 불리는 통증 온도 수용체 TRPV1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기전을 규명했다.
우리가 매운 음식을 먹었을때 혀에서 엄청난 자극을 느끼는데, 이것은 매운 음식 속 캡사이신이 혀에 있는 TRPV1 등 온도 수용체를 자극해 매우 뜨겁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 분자 수용체는 단순히 온도를 느끼게 할 뿐 아니라, 화끈거림 또는 따끔거림이라는 통증 감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신형 교수는 “데이비드줄리어스 교수의 이번 발견의 의의는 하나의 새로운 촉각 분자구조의 발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난치성만성통증과 신경병성 통증의 기전 이해에 있어 새로운 시야를 제공했고, 미래의 통증 치료 약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광국 교수는 “TRPV1은 통증을 전달하는 가느다란 신경망인 C 신경섬유(C-sensory fiber)와 A 델타 신경섬유(A-delta fiber) 2가지에 다량 존재한다. 외상으로 캡사이신 유사 물질이 분비되면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의 통증 질환과 작열통이 발병할 수 있다. 현재 TRPV1 관련 연구가 약물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TRPV1의 이동통로를 차단해 신경 통증 자극을 줄여주는 리도카인(lidocaine), 나트륨 채널 차단제(sodium channel blocker), 칼슘 채널 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 및 스테로이드 등 CRPS와 같은 희귀 통증 질환부터 일반 통증 질환까지 통증치료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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