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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더 위험한 저혈압 환자가 많은 이유는? 균형 잡힌 식사와 활동, 충분한 휴식 필수 2021-08-09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런 경우 보통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 생각하기 쉽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몸의 체액이 부족해지며 혈관이 이완돼 저혈압이 발생하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과도한 외부활동 자제 중요
여름철에는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이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면서 체액량이 줄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외부에서의 과도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압이란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으로 표시하는데 우리나라에서 2018년에 개정된 고혈압 진단 및 치료 기준에 의하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하며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진료 지침상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
한계치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를 저혈압이라 한다.
이한철 교수는 “하지만 나이, 동반 질환, 생리적 상태 등에 따라서 개개인마다 적정 혈압이 다르기 때문에, 저혈압은 절대적 수치로 정의하는 것보다는 현재 혈압이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고 진단 및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혈압의 원인은?
혈압은 심장을 통해 박출된 혈액이 혈관벽에 주는 압력으로, 심박출량과 전신혈관저항의 곱으로 나타낸다.
심박출량은 심장이 한 번 박동할 때 좌심실에서 박출되는 혈액양인 일회박출량과 심장 박동수의 곱으로 계산된다.
이런 인자들은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를 통해 조절되는데 건강한 사람은 다양한 활동이나 외부환경의 노출, 질병 상태 등에도 항상성을 이루려는 자율신경계의 보상 기전을 통해 결과적으로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서는 혈압이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는데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고 한두 가지로는 설명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체액량 부족: 탈수, 출혈, 설사, 이뇨제의 사용 등, ▲호르몬의 변화: 갑상선기능 이상, 당뇨, 부신기능저하 등, ▲혈관 확장: 자율신경장애, 패혈증, 혈관확장제의 사용 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 ▲약제: 항고혈압제, 항부정맥제, 항우울제 등이 관련이 있다.


◆저혈압의 증상은?
뚜렷한 원인 없이 단순히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해 평소보다 혈압이 낮아지면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고 다양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어지럼증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순간적으로 혈압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머리가 신체 중 가장 위에 있고 심장에서 박출된 혈액이 중력을 이겨내고 공급되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부터 감소하여 신경학적 증세가 먼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집중력 감소, 이명, 소화불량, 구역감, 식욕 감퇴, 시력 장애 등 여러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기저 질환에 따라 호흡곤란, 흉통, 심계항진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한철 교수는 “혈압이 지속적으로 낮은 경우 장기들이 일시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으며, 특히 혈압이 매우 낮아 조직과 장기에 산소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태를 쇼크(shock)라고 하는데 이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많은 증상들이 저혈압 자체보다는 기저 질환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들이라 감별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혈압의 예방과 관리법은?
증상 없는 저혈압은 경과가 양호하며 특별한 치료가 요구되지 않지만,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원인에 대해서 감별할 필요가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사가 필요하다.
저혈압을 일으키는 유발 요인이나 기저 질환이 확인되면 이에 대한 교정 및 치료가 우선이며, 상태에 따라서는 혈압의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물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


이한철 교수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저혈압에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활동, 충분한 휴식은 필수이며, 적당한 수분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체액량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술이나 커피는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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