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연령별 완전접종률(연령별로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아동의 비율)이 만 1세(2019년생, 6종 백신, 16회) 97.1%, 만 2세(2018년생, 8종 백신, 21회) 93.7%, 만 3세(2017년생, 10종 백신, 25~26회) 91.0%, 만 6세(2014년생, 9종 백신, 26~28회) 83.5%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분석, 발표한 국가승인통계인 ‘2020년 전국 예방접종률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
(표)연령별 완전접종률 및 접종 백신 및 접종 횟수
◆전 연령대 아동(만 1세~6세)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전 연령대 아동(만 1세~6세)의 백신별 예방접종률은 최저 88.2%(만 6세 일본뇌염)~최대 98.5%(만 1세 BCG)로 나타났다.
각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세(16회) 97.8%∼98.5%, 만 2세(21회) 95.6%∼97.8%, 만 3세(25∼26회) 93.1%∼97.8%, 만 6세(26∼28회) 88.2%∼97.8%이다.
특히 만 1세 이전에 접종하는 백신[결핵(BCG), B형간염(HepB)]이나 접종 횟수가 적은 백신[수두(VA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의 접종률이 97~98%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완전접종률 83.5%…예방접종 관심 필요
만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만 1세: BCG, HepB, DTaP, IPV,Hib, PCV 만 2세: 6종 + MMR, VAR 만 3세: 8종+ HepA, JE)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만 4~6세 시기에 추가접종(DTaP 5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 4차)이 들어가는 만 6세 완전접종률은 전년 대비 1.3%p 감소했다.
만 6세의 경우 일본뇌염(JE) 백신(88.2%)을 제외한 나머지 8종의 개별 백신의 접종률은 93.4%~97.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연령별로 모두 접종해야하는 완전접종률은 83.5%로 확인돼 추가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접종률…‘울산, 세종’ 최고 vs. ‘서울’ 최저
17개 지방자치단체별 완전접종률의 경우 전 연령대의 접종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 세종이었으며, 접종률이 낮은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역별 완전접종률은 만 1세 접종률은 95.5∼98.1%, 만 2세 91.9%~95.4%, 만 3세 88.9%~93.3%, 만 6세는 80.9%~87.5%로 나타났다.
◆해외 국가(미국, 호주, 영국)들과 국내 접종률 비교 결과는?
해외 국가(미국, 호주, 영국)들과 국내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만 2세 어린이 평균접종률 외국 평균보다 높아
각 국가별로 공통적으로 접종하고 있어 비교가 가능한 만 2세 어린이의 6종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의 평균접종률을 보면 우리나라 평균접종률이 전체 평균 96.6%이다.
외국의 만 2세 어린이 평균접종률 평균보다 2~10%p(한국 96.6%, 미국 85.9%, 호주 94.5%, 영국 92.9%)높았다.
▲국내 높은 접종률 유지 요인은?
우리나라의 높은 접종률 유지 요인으로는 2014년부터 시행된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의한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무료접종(보건소, 의료기관 실시), 적기접종 알림 및 접종 지연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접종력 확인 등 접종률 관리 강화를 꼽을 수 있다.
◆예방접종 미접종자 여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의 민간의료기관 위탁과 무료지원 확대에 따라 예방접종에 대한 경제적, 지리적 장벽이 많이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 미접종자가 여전히 존재한다.
국가예방접종사업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시기 도래 시 적기 접종 안내, 지연접종 시 접종 안내 등[만 6세 이후 연령대에서 접종률이 낮아지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과 일본뇌염(JE) 백신에 대한 적기 접종과 지연접종 시 문자 안내 강화] 지속적으로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미접종 사유 분석과 지자체 접종률 관리를 위한 협력 및 정보 환류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2019년 대비 예방접종률이 감소된 만 6세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교육부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접종홍보 등 관리를 강화하고, 예방접종률 제고를 위해 의료계 협조 요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 시행 중요
WHO와 UNICEF가 지난 7월 15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전 세계적으로 2,300만 명의 어린이가 필수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수치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70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각 국가에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중단할 경우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홍역 등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유행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의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전파에 취약하므로, 코로나 유행 중이더라도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대국민 홍보 강화 및 정부 유관기관․의료계 협조요청을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