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호남권(조선대병원), 중부권(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경남권(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이어 네 번째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이 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경북권(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소재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3월 31일 ~ 5월 27일 감염병전문병원 공모를 실시했다.
의료·간호·건축분야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서면평가, 발표평가 및 현장평가를 실시하여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대구·경북지역 감염병 대응 큰 역할 기대
칠곡경북대병원은 그간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료 실적 및 감염병전문병원 운영방안, 건축부지 적합성 등 대부분의 평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집중 격리 및 치료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차단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이다.
감염병 위기 시에는 권역 내 중증환자 집중치료, 권역 내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 등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평상시에는 권역 내의 감염병환자 진단, 치료 및 검사와 권역 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등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권역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번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으로 대구·경북지역 감염병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3개소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들과 함께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도 차질 없이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공사비 756억 규모로 신축 추진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의 경우 감염병동 구축 지원을 한다.
병상규모는 개소 당 36병상(중환자실 6개, 음압병실 30개)이고, 국고로 개소 당 총사업비 409억 원[설계비, 공사·감리비, 시설부대비 포함]를 지원한다.
주요시설은 음압격리병동(일반30, 중환자6), 진단검사실, 음압수술실(2개), 교육훈련센터, 주차장 등이다.
이에 칠곡경북대병원은 향후 원내 부지 11,537m2(약 3,490평)에 지하4층, 지상 6층, 계획 주차대수 240대를 규모로 하는 감염병전문병원을 신축할 예정이다. 장비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총공사비는 756억으로서 국비 449억 원에 더하여 자비 307억 원이 투입된다.
권태균 병원장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에 이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처해있다. 앞으로도 신종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을 기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쌓은 감염병 대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권역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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