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첫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확정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 이하 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현재(5월 30일 0시 기준)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한 주간 분석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상반응 의심사례 주간 분석결과
▲취약시설 종사자(30대), 5월 12일 입원
대상자는 취약시설 종사자(30대)로 지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 5월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 방문 치료하다가 두통이 지속되고 5월 12일 경련이 동반돼 입원했다.
▲환자 상태 호전
담당 의료진은 입원 후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하고, 예방접종력을 고려하여 추진단에서 배포한(4.13)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대응 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는 경과관찰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정의 부합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지난 5월 27일 이상반응을 신고했다.
이후 추진단은 서울시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혈액응고장애자문단 회의를 개최(5.30.)해 이 사례에 대해 검토한 결과 임상적으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확정검사 결과(5.31.) 최종 양성이 확인됐다. 이번 환자에 대해서는 피해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조기 발견 치료시 회복 가능
추진단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므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표)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
①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
▲의료기관, 신속한 신고 중요
추진단은 의료기관에 대해 이상의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한 경우 신속하게 신고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내원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력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추진단에서 배포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단·치료 대응 강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27만 건 중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사례만 발견돼 외국과 비교해 볼 때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전문학회(대한신경과학회, 한국혈전지혈학회)와 협력 등을 통해 진단·치료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율 0.36%
전체 예방접종 754만 2,308건 중 2만 7,352건(13주 신규 신고건수 3,067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돼 신고율은 0.36%였다.
▲일반 이상반응 사례 95.0%
신고 사례 중 95.0%(25,975건)는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으며, 나머지 5.0%(1,377건)는 사망(181건), 아나필락시스(228건)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였다.
▲신고율…18~29세 최고 vs. 75세 이상 최저
신고율은 여성(0.5%)이 남성(0.2%)보다 더 높았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2.0%)에서 가장 높고, 75세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으며(0.16%),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54%, 화이자 백신 0.19% 였다.
▲이상반응 신고 사망자 181명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망자 현황(신고당시 기준)은 181명(2.40명/10만 명접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65명(1.72명/10만 명 접종), 화이자 116명(3.08명/10만 명 접종)으로 영국 등 국외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표)예방접종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현황(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
▲이상반응 신고율 낮아지는 추세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접종일 기준)은 접종 초기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이다.
백신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화이자 백신은 1차보다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높았고(1차 0.16%, 2차 0.23%),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보다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낮았다.(1차 0.60%, 2차 0.12%)
두 백신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높은 양상이었다.
◆모더나, 얀센 백신…강화된 이상반응 관리체계 적용
추진단은 추가로 도입되는 모더나,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강화된 이상반응 관리체계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속한 이상반응 발생 현황 파악 추진
이에 따라 해당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환자를 진단한 의사가 이상반응 신고를 하고, 접종자나 보호자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이상반응을 보고할 수 있다.
또 초기 접종자들에게 문자 메시지 발송을 통해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하는 등 이상반응 발생 현황을 신속히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반응 조사 및 보상 등 다른 백신들과 동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조사 및 보상 등 대응체계도 다른 백신들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5월 26일부터 전문상담팀 시범 운영 중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전문 상담을 위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내에 전문상담팀을 5월 26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시간 체계적인 상담 서비스 제공
전문상담팀은 의료인(간호사)으로 구성되며, 중증이상반응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신고・인과성 평가・보상심사 절차 등에 대해 24시간 체계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1339 콜센터에 이상반응 관련 민원 전화가 접수되면 일반상담원이 1차 대응한 후, 중대한 이상반응 관련 내용이거나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상담원들이 민원인에게 직접 발신하여 상담하는 것이다.
추진단은 “이처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서비스를 24시간 안정적으로 제공하여, 중증이상반응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피해보상 170건 결정
추진단은 현재까지 두 차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개최하여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받은 170건에 대해 피해보상을 결정한 바 있다.
추진단은 “향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도록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보상하고,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의료비 지원 및 기타 복지사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후 관리 중요
추진단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만큼 접종 이후 본인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귀가 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 필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및 조치를 위해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접종 후 최소 3일간 특별한 관심 가져야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동시에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어르신은 예방접종 후 증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혼자 있지 않도록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권고한다.
▲흔히 나타나는 이상반응 2~3내 증상 사라져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나,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ㆍ구토 등의 전신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대부분 수일(2∼3일) 내 증상이 사라진다.
▲전신 이상반응시 진통제 복용 도움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는 차가운 수건을 접종 부위에 대거나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한 제품을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알레르기 반응 등 의료기관 진료 필요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39도 이상 고열이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로 심해지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