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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받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 신체 기능 관련 삶의 질 급감 보라매병원 안혜성·한동석 교수팀 2021-05-20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는 신체적 기능과 관련된 삶의 질 저하에 따른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려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외과 안혜성·한동석 교수팀은 2014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위암으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131명을 만 70세를 기준으로 고령 환자 그룹과 비고령 환자 그룹으로 각각 분류한 뒤, 수술 후 1년 동안 대상자의 삶의 질 변화를 추적 관찰해 연령에 따른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만 70세 이상의 고령자 그룹은 70세 미만의 대조군과 유사한 외과적, 병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평균 입원기간과 합병증 발생 유무 , 수술 후 진행한 화학요법 등에 있어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수술 후 평가한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고령자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전반적인 삶의 질 점수는 차이가 없었지만 신체 및 사회적 기능과 관련한 삶의 질 점수는 상대적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 그룹의 신체 기능 관련 삶의 질 점수는 수술 전부터 비고령자에 비해 더욱 저하되어 있었는데, 위 절제술 직후 1개월의 기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회복하기까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교신저자인 안혜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는 수술 후 신체 기능과 관련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우리 몸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큰 수술인 만큼 신체 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고령자는 삶의 질 저하에 더욱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제1저자인 한동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고령 환자는 수술 후 1개월 동안 신체 전반의 기능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따라서 위 절제술을 받은 고령자의 경우에는 수술 직후부터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외과학회 학술지인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ASTR)’에 2021년 1월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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