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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 증상 완화 한약물 및 천연물 확인 연구결과 발표 경희대한의대 김봉이 교수팀[노승진(16학번), 이진주(14학번)] 2021-03-1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한의과대학 김봉이 교수팀[노승진(16학번), 이진주(14학번) 한의학과 학생]이 ‘제2형 당뇨’ 치료에 효과를 보인 한약물을 정리, 발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치료에 한방치료의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물론 제1저자로 학생이 이름을 올리면서 학부생의 연구 참여도 주목받았다.


김 교수팀은 최근 5년간의 제2형 당뇨에 관한 연구 중 65건을 검토하고 분석해, 당뇨 치료에 효능을 보인 한약물과 그 기전을 파악했다.
한약물은 제2형 당뇨가 발생하는 원인인 포도당 대사,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수현(19학번)·노승진(16학번) 한의학과 학생, 김봉이 기초한의과학과 교수, 이진주(14학번) 한의학과 학생.


교수팀은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시험 세 가지의 실험모델로 나눠 연구 유형에 따라 한약물을 분류했다.
이어 교수팀은 총 12개의 세포실험 연구를 살펴봤다. 7개의 한약물이 포도당 수송과 대사를 제어하는 데 효과를 보였는데, 특히 센나엽(Cassia angustifolia Vahl)과 로즈마리(Rosmarinus officinalis L.)가 포도당 수송체 타입4(GLUT4)를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황련(Coptis chinensis franch)과 황칠나무(Dendropanax morbifera)는 염증 제거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제2형 당뇨에 대한 한약물의 효능이 입증됐다. 실험 모델로 사용한 쥐에 한약물을 주입하자, 제2형 당뇨 증상에 큰 변화를 보였던 것. 실험 쥐 중 ‘SD rat’를 대상으로 한 연구 19개에서 두 번 이상 언급된 리치(Litchi chinensis, 무환자나무과의 상록수 과일나무)는 포도당과 지질 대사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합병증을 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더덕(Codonopsis lanceolata)과 여주(Momordica charantia L.)는 당뇨가 발생하는 세 가지 원인 모두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Wistar mice’라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13개였으며, 이 중 아사이 베리(Euterpe oleracea)도 3가지 기전에 모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교수팀은 동물실험에서 혈당 저하 등의 효과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임상시험 연구에서는 2개의 한약물 효능을 확인했다. 각각 이란과 브라질에서 수행됐으며,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실험법을 사용한 연구였다.
교수팀은 임상연구에서 호두나무잎(Juglans regia L.)의 알코올 추출물이 환자의 혈당 수치와 심혈관 위험 인자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했다.
또 녹차 추출물도 혈당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을 개선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약물이 당뇨병과 관련한 건강 상태를 완화하고 치료에도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포도당의 수송·대사 기전과 각 기전을 조절하는 한약물에 대한 그림.


김봉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 증상을 완화하는 한약물을 연구 대상의 유형에 따라 분류했다”며, “제2형 당뇨 치료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토대를 마련한 만큼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약재의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논문 제1저자인 이진주 학생은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약보다 부작용이 적은 한방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당뇨를 조절할 수 있는 연구가 많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9일 SCIE급 국제학술지인 Antioxidatns(영향력지수: 5.014)저널에 ‘Plant Extracts for Type 2 Diabetes: From Traditional Medicine to Modern Drug Discovery’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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