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전체 확진자(4월 29일 0시 기준) 1만 761명의 4.7%로 조사됐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중 절반이상이 13~18세로 나타났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507명…전남·북 ‘0’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가 4월 29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507명의 중간분석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남성, 대구지역이 많아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남성이 272명(53.6%), 여성이 235명(46.4%)이고, 연령별로는 0-6세 86명(17.0%), 7-12세 125명(24.7%), 13-18세 296명(58.4%)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298명(58.8%), 경북 46명(9.1%), 서울 42명(8.3%), 경기 39명(7.7%) 순이었고, 전북과 전남은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없었다.
▲사망자와 중증환자 ‘0’
소아·청소년 확진자 중 사망자와 중증환자는 없었으며, 507명 중 419명(82.6%)이 격리해제됐다.
감염경로별로는 신천지 관련이 211명(41.6%), 선행 확진자 접촉 117명(23.1%), 해외유입 73명(14.4%), 지역 집단발생 관련 66명(13.0%) 순이다.
▲재양성 사례 17건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회복 후 재양성 사례는 17건(재양성률 3.4%)이다. 19세 이상 성인 재양성률은 2.7%이다.
소아·청소년 환자 91명에 대한 임상양상 분석 결과 20명(22.0%)가 무증상이었고, 증상의 종류는 기침 37명(41.1%), 가래 29명(32.2%), 발열(38.0도 이상) 27명(29.7%), 인후통 22명(28.6%) 등이었다.
◆소아청소년들 “우울과 불안, 두려운 감정 경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소아와 청소년들이 우울과 불안, 두려운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관련 심리상담 건수도 증가하는 등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세 소아 10명 중 7명 코로나19 “무섭다”
실제 7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과반수 이상(69%)이 코로나19를 “무섭다”고 응답했으며, 국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답답함(44.1%)과 짜증(22.4%), 무감정(10.9%), 두려움(9.0%)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후베이성 지역 초등학생 5명 중 1명…우울증, 불안증 경험
중국 후베이성 지역 초등학생 약 1,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5명 중 1명은 우울증과 불안증 또는 두 가지 증상을 모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기에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키고 키우려면, 가정과 학교에서의 배려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위생수칙과 코로나19 대처방안을 이해할 수 있게 눈높이로 알려주고, ‘코로나19는 손씻기‧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과 보호자들이,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막연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을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 나누어줄 것”과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된 친구에 대한 편견과 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해 줄 것과 ‘잘하고 있어요’, ‘차분하게 함께 이겨냅시다’와 같이 격려와 긍정, 희망의 말을 나누는 것이 아이들의 불안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