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보건 산업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은 아래와 같이 조사됐다.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 22.5% 증가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했고, 분야별로는 의약품 17억 달러(+45.0%), 화장품 18억 달러(+16.3%), 의료기기 9억 달러(+4.4%) 순으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산업 및 新수출성장동력 산업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표)2020년 1/4분기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비교(전년 동기대비)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성과 산업별 상세내용
▲의약품…수출 절반이상 바이오시밀러
국가별 수출순위는 독일(3.0억 달러, +270.5%), 미국(2.1억 달러, +32.1%), 터키(2.0억 달러, +99.0%) 등의 순이며, 수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8.7억 달러)가 총 수출의 52.0%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제품이 올해 최초 독일에 출시(2020.2월) 후 처방 및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의료기기…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및 유럽 등 수출 급증
국가별 수출순위는 미국(1.7억 달러, +14.9%), 중국(1.0억 달러, △32.7%), 일본(0.8억 달러, +6.5%) 등 순이며, 수출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기(1.1억 달러), 임플란트(0.8억 달러), 체외진단기기(0.8억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씨젠, 랩지노믹스, 솔젠트, 바이오세움, 코젠바이오텍,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등)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속개발 및 전 세계 확산에 따라 유럽(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및 미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장품…손 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 조제품 등 수출 급증
국가별 수출순위는 중국(8.4억 달러, +26.7%), 홍콩(2.2억 달러, △10.2%), 일본(1.3억 달러, +42.6%) 등 순이며,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제품류(8.1억 달러)가 총 수출의 45.7%를 차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손 세정제 등 계면활성제품과 조제품(0.6억 달러, +64.0%)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계면활성제품 상위 수출국 중 싱가포르·베트남 등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396.2%, 109.2% 증가하는 등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위생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으면서 세안용품·손세정제 제품류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신유원 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산업의 수출은 부진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은 2020년 2/4분기 역시 필수의약품의 소비 지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출 확대 및 진단기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 수출 증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성과, 2019년 연간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 상위 20개 국가 현황은 (본지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코로나19(COVID-19) 세계적 유행과 관련해 주요국 동향 파악 및 보건산업 수출성과를 세부 분석한 KHIDI브리프는 (진흥원 홈페이지)와 (보건산업 통계포털)을 통해 제공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