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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간염의 날]문신, 무허가 영양주사, 정맥마약 등 간건강 위험 UP 철저한 개인위생, 전문의료진과 상담 등 중요 2019-07-27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7월 28일(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중 간염 바이러스는 알파벳 A부터 E까지 5가지이다. 이 중 A, B, C형은 우리나라 간염 바이러스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간염 바이러스는 간에 최적화된 바이러스로 간세포를 직접 파괴하지 않고 영양이 풍부한 간세포 내에 기생하며 증식한다. 감염된 간 세포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활용되고, 바이러스는 간 세포에 침투해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며 혈액 속에 배출한다.


◆A형 간염 환자 99% 급성간염, B, C형 간염 대부분 만성간염
간염은 6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급성간염과 그 이상 염증이 지속되는 만성간염으로 구분된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A형 간염 환자의 99%는 6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급성간염임에 반해 B, C형 간염은 대개 만성간염으로 진행되어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며 “B, C형 간염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 식수에 의해 전염된다.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 취약하면 감염될 수 있다. 보건 위생이 개선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한다. D형 간염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드물게 관찰되며, E형 간염은 동남아지역에서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심재준 교수는 “E형 간염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한 후 감염된 사례가 관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간암 유발 주요 원인 약 75% ‘만성 B형 간염’
국내에서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만성 B형 간염은 약 75%를 차지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출생 시 모체로부터 전염된다. 이 시기는 체내의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으며, 약 90%정도가 만성화된다.
반면, 성인의 경우에는 주로 오염된 바늘에 찔리거나 성 접촉 등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성인에서의 만성화율은 5%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심재준 교수는 “국내 B형 간염은 대부분 출생 당시에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함께 지낸 기간이 매우 길다”며,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40세 이상부터는 일년에 적어도 두 번, 간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문신 상용화, C형 간염 위험 더 높아져
C형 간염은 B형과 달리, 주로 성인기에 감염되며 약 60~70%의 감염자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전파 경로는 주로 혈액과 체액이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전염되었지만 정밀한 혈청검사가 등장하면서 수혈을 통한 감염은 완전히 예방되고 있다.
심재준 교수는 “최근 문신이 상용화됨에 따라 C형 간염에 대한 위험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문신 이외에도 무허가 영양주사, 정맥마약, 성접촉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치료 약제 선택, 전문 의료진과 상담이 우선
C형 간염은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제인 인터페론과 비교해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몸살, 두통, 발진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 효과는 95%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기간도 기존의 6~12개월에서 2~3개월로 단축됐다.
심 교수는 “B형간염의 경우, 완치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억제시킬 수 있는 경구약제가 활용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특정한 효소를 차단하여 치료효과를 나타내는데, 하루에 한번씩, 장기간 복용을 하면 간경병증과 간암 발병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약제 중단 시 재발 위험과 드물지만 내성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 약제 선택은 기저 동반 질환 등을 바탕으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우선되어야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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