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꾸준히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이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평원)이 고혈압(13차)·당뇨병(7차) 적정성 평가 결과가 양호한 동네 의원을 11일 심평원 누리집(홈페이지) 및 건강정보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공개한다.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5,711개소, 당뇨병 3,549개소이며, 둘 다 잘하는 의원도 2,342개소이다.
양호기관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양호기관 비율 및 이용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검사 영역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젊은 연령층 처방일수율 낮게 조사돼
고혈압 환자의 혈압약 ‘처방일수율’은 90.5%(330.3일)이고, ‘처방지속군(292일 이상 처방 환자) 비율’은 85.0%이다.
당뇨병 환자의 당뇨약 ‘처방일수율’은 90.6%(330.7일)로 조사됐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젊은 연령층의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나 고혈압·당뇨병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 지속성 영역은 평가대상 기간(1년) 중 혈압약 및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안저 검사 시행률’ 44.6%로 낮아
시력과 관련된 합병증 위험을 진단하는 ‘안저 검사 시행률’이 44.6%로 낮아, 안저 검사에 대한 의료기관 및 환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검사 영역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검사 시행 여부를 평가 하는 지표이다.
◆단골 의료기관 정해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효과적
고혈압·당뇨병으로 1개 의료기관에서 약 처방 등 꾸준한 관리를 받는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파악되어, 단골 의료기관을 정하여 꾸준히 진료 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고혈압·당뇨병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의료계 등과 적극 협력하고, 평가 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 질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고혈압·당뇨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2018년 고혈압·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는 917만 명으로 전년보다 36만 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전년보다 10만 명이 증가한 194만 명이다.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4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으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및 환자 관리의 질 향상을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지역별 양호기관 전체 현황은 (바로가기)를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