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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의약계에 부는 재능기부 바람 경희의료원, 경북대, 서울성모, 을지대, 녹십자, 한림화상재단 2018-01-11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의약계에도 다양한 재증기부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능력을 적극 활용해 환자 및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스함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을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자신들의 재능을 따스하게 전달하고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경희의료원, 가발, 메이크업, 웃음, 미술 등 재능기부…기금 70억원 마련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은 후마니타스 암병원 건립을 앞두고 다양한 기부문화를 조성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의료원 암센터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환자를 위한 지지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졌고, 지금은 정례화되어 운영중이다.


환자의 신체적 회복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 고려하는 시스템인 ‘치유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치유프로그램은 환자와 가족의 삶과 정신, 가족관계의 회복까지 고려한 것으로 총 15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도 각계의 전문가들이 현물 및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프로그램과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항암치료로 외모에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을 위한 토탈뷰티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미국 가발회사 ‘잇츠어위그(It’s a Wig!, 대표 박철균)’로부터 매년 2,000개의 가발과 관리용품(연간 약 6억원 상당)을 기부 받고 있다.


연성대학교 교수와 학생들도 협약체결을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메이크업과 가발 스타일링의 재능기부를 한다.


또 ‘웃음치료’, ‘미술치료’, ‘영화치료’, ‘요가와 명상, 호흡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힐링댄스’, ‘치유동물매개치료’, 환자 및 가족의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 및 제2인생 상담 프로그램분야’에도 강사진 모두가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암병원 건립 등을 위한 발전기금은 병원 구성원 및 퇴직자, 환자 등 다양한 기부자들이 함께하는 매그놀리아 기부릴레이를 포함해, 현재 약 70억원을 모금한 상태이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발전기금을 통해 경희의료원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지지를 새삼 확인한다”며, “2018년에 개원하는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정밀의학 기반의 융복합 암치료와 더불어 암환자의 삶의 질도 생각하는 병원이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 찾아가는 교육기부 진행
경북대병원은 ‘찾아가는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기부’ 활동은 교육수요자 중심의 정책에 발맞춰 경북대병원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창의적 인재육성, 자유학기제 정착,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구경북 15개 초·중학교를 찾아가면서 진행됐다.


실제 경북대병원은 지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공공의료사업실 5명이 울릉도를 방문해 울릉서중학교, 울릉북중학교, 우산중학교, 울릉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탐색과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꿈꾸는 우리병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립대병원의 특성을 반영한 보건의료계열 직업소개, Glow-germ 기구를 이용한 올바른 손씻기 체험, 손위생을 위한 손소독제 만들기, 알듯말듯 재미있는 의료상식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교육현장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며, “대구·경북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소통하는 경북대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랑실은 가위손 이길만씨, 을지대병원서 이발봉사
본인의 이발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다.


을지재단 산하 을지대학교병원(원장 홍인표) 중환자실에서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사랑의 이발사 이길만(72세)씨가 주인공이다.


대전 유성구에서 국제이용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씨가 봉사를 처음 시작한 건 약 40년 전자신의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그 후 지금까지 일주일에 하루, 이용원이 쉬는 날이면 빠짐없이 사회복지시설, 요양원등을 찾아 이발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독거어르신 집에도 직접 찾아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을지대병원에서 봉사를 시작한지는 약 1년 정도 됐다. 이발소에 손님으로 찾아온 홍인표 을지대병원장과 알게 되면서 중환자실 환자들의 어려움을 전해 들었다.


이후 생사를 넘나드는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이발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매달 넷째주 수요일이면 이발장비들을 챙겨 홀로 중환자실을 찾아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말끔히 다듬어주면서 기쁨과 또 다른 보람도 느끼고 있다.


◆한림화상재단, ‘2018 몸짱소방관 달력’ 기부금 전달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과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2018년 몸짱소방관 달력 기부금’도 전달했다.


이번에 서울소방재난본부가 한림화상재단에 전달한 기부금은 약 1억4,000만원이며, 2018년 몸짱소방관 달력 1만 4,370부의 판매 수익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 연합모금액, GS SHOP 및 단우 실업, 텐바이텐의 기업기부금이 더해진 금액이다. 기부금은 저소득 가정 화상환자들의 치료·재활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욱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이홍섭 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과장, 주운석 GS SHOP 부문장, 오중석 사진작가, 탤런트 하희라 씨 등 약 30명이 참석했으며 기부금 및 치료비 전달, 병동을 방문해 응원메시지 전달했다. 이날 탤런트 하희라씨는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올해 제작된 2018 몸짱소방관 달력은 지난 4월 개최된 ‘제6회 서울시 몸짱소방관 선발대회’ 출신 소방관 12명과 사진작가 오중석씨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졌다.


쇼핑몰 GS SHOP이 초기 달력제작 비용 및 판매 수수료를 지원했으며, 사회적기업 두손컴퍼니가 배송을 맡았다. 판매는 온라인 스토어(GS SHOP, 텐바이텐, 29CM)와 오프라인 스토어(텐바이텐 대학로점, DDP점, 광화문 교보문고 핫플레이스)에서 이뤄졌다.


한림화상재단 윤현숙 이사장은 “몸짱소방관 달력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화상환자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과 함께한 나눔의 실천이 화상 환자의 치료를 돕는 의미 있는 사업에 쓰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화상재단은 이번 몸짱소방관 달력 모금 행사를 계기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프로젝트 기부 모금도 진행한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에서 ‘몸짱소방관 달력으로 이어진 소방관과 화상환자의 두 번째 인연(goo.gl/S629Qm)’이라는 제목으로 나눔기부를 시행한다.


오는 1월 19일까지 소액부터 자유롭게 기부 가능하며, 기부금 전액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화상환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세계적 트럼펫터 옌스 린더스만, 서울성모병원에 재능 기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들에게 치료의 중요성과 완치의 희망을 주기 위해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와 루산우회(서울성모병원 CML 환우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CML Day’에 세계적인 트럼펫터 옌스 린더스만이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옌스는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서도 공연을 할 만큼, 캐나다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세계적 연주가이다.


옌스는 서리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배종훈 지휘자의 소개로 ‘CML Day’ 행사 취지를 듣고 선뜻 재능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탤런트 최석구 씨의 사회로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의 강의와 함께, 서초문화 재단의 서리풀 오케스트라(지휘자 배종훈)가 함께하는 희망 톡케스트라로 진행됐다.


◆녹십자, 재능 기부로 사랑나눔…발달장애우와 음악으로 교감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음악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매년 전국의 사업장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녹십자는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재능나눔봉사단’을 창단해 임직원들의 재능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펼칠 수 있는 봉사의 장을 만들고 있다.



이날 행사는 녹십자와 가족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내합창단 ‘지오코소’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합창단은 지난 1년여간 준비한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 ‘걱정말아요 그대’ 등 7개 곡을 합창하며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또 봉사단원들은 20여명의 발달장애우들과 함께 합창곡을 부르고, 노래퀴즈, 절대음감 맞추기 등 레크레이션 활동까지 즐기며 서로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녹십자 박춘후 과장은 “합창단 활동이란 소소한 취미가 주변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작은 나눔이 이웃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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