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2.7배 높아지지만, 2025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세종 55.1%, 전남 13.1%로 지역 간 4.2배 차이가 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심폐소생술 시행시 생존율 2.7배
질병관리청의 ‘2025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4,500명의 생존율은 15.3%였다.
받지 못한 환자의 생존율 5.6%보다 약 2.7배 높았다.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한 비율인 뇌기능회복률도 시행 환자 11.5%, 미시행 환자 3.3%로 약 3.5배 차이가 났다.
◆세종·서울 50%대, 전남은 13.1%
2025년 상반기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2.9%였다.
세종이 55.1%로 가장 높았고 서울 54.0%, 대구 43.5%, 제주 37.9%, 경기 37.7% 순이었다.
반면 전남은 13.1%로 가장 낮았고 부산 18.4%, 광주 21.7%, 전북 22.5%, 경남 23.4%, 충남 23.9% 순이었다.
3년 추이를 보면 세종은 2023년 39.1%에서 55.1%로, 서울은 47.8%에서 54.0%로 올랐다. 전남은 14.8%에서 13.1%로 오히려 낮아졌다.
생존율은 서울이 14.9%, 전남이 5.7%로 약 2.6배 차이가 났다.
뇌기능회복률은 서울 10.5%, 충남 3.8%로 약 2.8배 차이였다. 다만 시행률 순위와 생존율 순위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지역별 격차에 일반인 심폐소생술 외에도 구급대 도착시간, 고령화, 독거, 재정상태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위험한 곳은 ‘집’
의무기록조사가 끝난 급성심장정지 1만6,045건 가운데 47.0%인 7,538건이 가정에서 발생했다. 공공장소 발생은 18.6%였다.
공공장소 발생 환자의 생존율은 15.6%였지만 가정에서는 6.1%에 그쳤다.
뇌기능회복률도 공공장소 12.3%, 가정 3.6%로 약 3.4배 차이가 났다. 이런 격차는 2023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고령층이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1만6,229명 가운데 70세 이상이 8,652명으로 53.3%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환자의 생존율은 3.9%, 뇌기능회복률은 1.2%에 불과했다.
소 의원은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이 미시행보다 2.7배 높은데도 지역별 시행률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질병관리청은 시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별 심폐소생술 교육과 응급대응체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성심장정지의 절반 가까이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이라는 점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며 “고령자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가족·보호자가 실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 대상을 구체화하고, 가정 내 심정지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뇌기능회복 현황, ▲시도별 심폐소생술 지표, ▲시도별 CPR 시행률 3년 추이, ▲발생장소별 심폐소생술 지표, ▲연령별 심폐소생술 지표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