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newsmedical@daum.net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진다면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넘기지 않아야 한다.
밤마다 심한 코골이가 이어지고 자다가 숨이 멎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퍼스트이비인후과 김영남(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국내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의 전신 건강은 물론 성장기 아이들의 학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확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한다.
김영남 원장은 “잠이 들면 기도 주변 근육이 이완되는데, 비만으로 목 주변에 지방이 쌓였거나 편도가 비대한 경우, 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간 구조를 가진 경우 기도가 더 쉽게 좁아진다. 음주나 수면제 복용, 노화에 따른 근육 탄력 저하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대표적 문제
문제는 호흡이 멎을 때마다 체내 산소 공급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뇌가 산소 부족을 감지해 잠에서 반복적으로 깨어나기 때문에 깊은 수면을 유지하기 어렵고, 아침 두통과 입 마름,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가 뒤따른다.
수면 중 저산소 상태가 장기간 반복되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누적돼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김영남 원장은 “잠든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라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고 가족의 지적으로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성장기 아이들…학업에 악영향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학업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주로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원인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낮 동안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학습 능률이 저하되고, 산만하거나 짜증이 늘어 주의력 문제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김영남 원장은 “아이가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자고, 수업 시간에 졸음을 자주 호소한다면 수면 중 호흡 문제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면다원검사
수면무호흡증 진단에는 수면다원검사가 표준 검사로 활용된다.
검사실에서 하룻밤 자는 동안 뇌파, 안구 움직임, 심전도, 호흡 흐름,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동시에 기록해 수면의 질과 호흡 장애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김영남 원장은 “검사 결과 시간당 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5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하며, 15 이상은 중등도, 30 이상은 중증으로 분류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양압기
성인의 경우 중등도 이상으로 진단되면 양압기 치료가 우선 고려된다.
양압기는 수면 중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로 불어넣어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을 막는 원리로, 치료 전 개인에게 맞는 압력을 찾는 적정 과정을 거친다.
꾸준히 사용하면 무호흡 횟수가 줄고 산소포화도가 안정되면서 주간 졸림과 피로감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남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성인에게는 심뇌혈관 건강, 아이들에게는 성장과 학습 능력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라며, “심한 코골이나 아침 두통, 낮 동안의 졸음이 반복되거나 아이의 집중력 저하가 걱정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결과에 맞는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월드뉴스]






